국내 금융기관 최고의 대우. 투자금융 종합금융 리스사등 제2금융기관에
들어가기를 바라는 취업지망생들의 선택이유다.

대졸 초봉이 연봉 2,500만원선(상위그룹기준).웬만한 은행보다 30%정도
더 주는 액수니 선망의 직업이 될만도 하다.

그러나 이들 제2금융기관들은 내년 7월 투.종금 업무통합등 20년만의
대지각변동을 앞에 두고 벌써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고대우를 해주는 만큼 치열한 금융경쟁시대를 이길 능력을 요구하는
"슈퍼파워" 직종인 것이다.

제2금융기관들은 현재 금융산업개편에 따른 이업종간 또는 동업계의
치열한 경쟁에 대비, 올해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예년보다 2배이상 늘려잡고
있다.

특히 투자금융사들이 종금사 전환에 대비, 종금 리스사로부터 국제금융등
전문인력을 스카우트하면서 사람을 빼앗긴 기존 종금사들이 채용규모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또 외부에서 충분한 전문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투자금융사들도 우수한
신입사원을 많이 뽑아 종금업무 전문가로 키운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반면 80년대말까지도 독과점 시장의 전성기를 누려왔던 리스전업사들은
다른 금융기관들의 영역침범으로 갈수록 메리트를 잃어가고 있다.

내년부터는 서울 8개및 지방3~4개등 10여개 투금사들이 리스업무를
겸업으로 취급하는 종금사로 전환된다.

그렇게되면 리스시장이 과당경쟁을 벌여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계 종사자들은 초임 연봉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리스사를
지원하기 보다는 장래성면에서 차라리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질 투금사 쪽을
권유하기도 한다.

물론 한국개발리스등 일부 대형리스사들은 시장기반이 탄탄하다는
점등에서 리스사간에도 우열이 심한 실정이다.

제2금융기관들의 업무상 특징은 소수정예 인원으로 높은 생산성을
창출, 많은 연봉을 준다는 데 있다.

100~150명의 인원이 연간 200억원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우선 투자금융사들은 일반 개인이나 법인.기관으로부터 단기예금을 받아
기업체에 단기대출(주로 3개월)을 해줘 예.대마진을 얻는 단기금융업이
주종이다.

리스사들은 리스채발행이나 은행차입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설비자금을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업종같으나 고객에 대한 리스심사및 관리, 전산지원등
부수적인 업무가 복잡하다.

이렇게 투금및 리스사가 하는 일에다 국제금융 투자신탁 증권업무등까지
패키지로 취급하는 곳이 이름 그대로 종합금융사이다.

제2금융권의 또다른 채용 특징은 적은 인원을 학교추천이나 일부
대학출신의 제한경쟁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는다는 점이다.

해당 회사들은 이에대해 "해마다 빠져나간 5명안팎의 인원을 채우기 위해
신입사원을 채용하는데다 많은 수험생을 평가할 인력도 모자라 제한공채를
실시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공과목이 상경 법정계열로 한정돼있는 조건도 다른 인문계열
출신들에겐 불리한 점이 아닐 수 없다.

전형방법은 대부분의 다른 직장과 마찬가지로 영어필기시험(토익)과
면접이다.

삼양종금등 일부 회사는 논문과목이 있는데 주제는 "주식회사의
장단점에관해 논하라"등 경제관련 내용들이다.

여대졸자의 경우 남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문이 좁은 편이다.

LG종금이 12월초 그룹공채를 통해 남녀구분없이 신입사원을 뽑는다는
계획을 세워놓았을뿐 구체적으로 대졸 여자사원 채용계획을 잡아놓은 회사는
드물다.

사내복지제도를 보면 집을 사거나 전세로 들어갈 때 4,000만원 정도를
저리로 융자해준다.

이밖에 국내외 연수기회가 많다는 점도 제2금융권 근무의 장점이다.

제2금융권에 속하는 상호신용금고업계(전국 236개)도 도전해볼만한
직장. (문의 전국상호신용금고연합회 739-3771)

투금 종금 리스사등에 비해 낮은 연봉수준(초임 1,500만~1,600만원)이지만
대형 금고의 경우 실적급제 실시등 능력에 맞는 대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금융산업개편에 따라 금고업계가 지역밀착형 지방은행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 지방대 출신의 경우 지방 금고에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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