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창립3주년을 맞는 평화은행이 올들어 갖가지 "사건"에
휘말리자 아무리 신설은행이라지만 기반이 너무 취약한게 아니냐는
지적들.

이는 평화은행의 전합정동지점장이 대출수수료를 받은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 이달초 부도난 (주)삼익에 대형은행보다 많은 3백27억원을 대출해준
것으로 나타난데다 최근엔 한 직원이 양도성예금증서(CD) 3장을 무단
사용한뒤 도주한 것으로 밝혀진데 따른 것.

금융계에선 이 세가지 "사건"이 은행권의 대표적 불건전행위인
"커미션수수" "과다대출" "공금유용"등을 포괄하고 있는 것이라며
평화은행이 안고 있는 문제점이 잇따라 표출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시각.

특히 신설은행특유의 공격적영업에 따른 부작용이 아니라 기존은행들
에서나 나타나는 "노인병"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것.

CD를 무자원으로 발행하고 도주한 사건의 경우 규정만 지켰다면 바로
CD분실여부를 발견할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아 사건발생
3개월이 지나서야 본점에서 알수있게 된것은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는
반응.

창립원년부터 흑자를 내는등 그동안 뿌리내리기에 성공했다고 자평하는
평화은행이 이런 "의구심"을 어떻게 해소해 나갈지 관심.

< 육동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