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통화 유통속도가 80년대 말부터 계속 떨어져왔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통화 유통속도는 일정기간에 통화의 한단위가 소득거래를 위해
평균 몇회나 사용되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국내총생산(GDP)을 총
통화(M2)로 나누어 산출한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0년대 말부터 금융거래가 활성화하면서
금융부문의 통화수요가 실물분야보다 상대적으로 급격히 늘어나 이
에 걸맞는 통화량을 공급하다 보니 통화 유통속도가 매년 떨어지는
추세를 보여왔다.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는 금융
자유화의 진전으로 금융시장및 금융거래가 앞으로 더욱 확대되면서
금융자산 규모는 크게 늘어나 이부문의 통화수요가 크게 늘어날것으
로 전망되는 반면에 재화나 서비스 생산에 사용되는 통화수요는 상
대적으로 적어질것으로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통화 유통속도는 지난 88년까지 3.0~3.9 8수준을 유지
해오다 89년에 2.9 4로 내려 앉은뒤 90년 2.9 2,91년 2.9 5,92년
2.7 8,93년 2.6 0,94년 2.5 7로 매년 하락추세를 보여왔고 1.4분
기에는 2.25로 작년 동기보다 2.2%가 떨어졌다.

한편 일본의 통화유통속도도 지난 81년 3.6 0에 달했다가 작년에
3.1 2로 떨어졌고 미국은 81년 6.6 3에서 작년에 4.6 1,캐나다는
82년 9.0 9에서 작년에 5.9 4,독일은 80년 6.0 7에서 작년에 3.4
1로 각각 하락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