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신분과 안정된 직업, 일정한 수입이 있어야만 발급되던 신용카드가
요즘은 자격미달의 사람들에게까지 마구잡이로 발급되어 신용을 실추시킴은
물론 범법자를 양산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더 나아가 카드의 불법사용을 부추기는 행위로 시내 중심가의 육교와
지하도에서는 "신용카드 현금대출"이란 안내장을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이러한 범법행위를 묵인하는 당국의 처사를 이해할수가 없다.

관련업계가 집계한 95년3월말 현재 시중 은행들이 카드사용자로부터 받지
못하고 있는 카드연체대금중 회수가 거의 불가능한 6개월이상 연체금액은
총 6,510억원에 달하고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과소비를 추방하자" "저축을 늘리자"는등 캠페인을 전개
한지도 이미 오래전의 일이건만 저축은 늘지 않고 소비만 성행한다.

여기에는 무분별한 카드발급이 일조를 하고 있다.

일정한 소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카드"라는 손쉬운 방법으로 소비를
일삼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연체이자를 갚지못해 힘겨운 생활을 하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 이로인해 제2의 범죄를 저지르기까지 한다.

정부 당국에서는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는 무분별한 카드발급과 카드의
불법적인 사용, 카드 불법사용을 부추기는 불법행위를 철저히 단속하여
진정한 신용사회를 이룩해 주기 바란다.

김명숙 < 부산 남구 대연4동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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