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흐름을 앞장서 이끌겠다"

세계각국은 지금 정보화를 선도하기 위한 기반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 촉진을 위한 법제도를 바꾸고 전자정부와
같은 시범사업도 벌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는 분야가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
이다.

"정보고속도로"로 불리는 초고속망의 구축은 대량의 정보를 주고받을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해 정보화 성공을 위한 기초중의 기초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부터 초고속정보통신기반 구축사업을 시작, 선도시험망을
구축하고 원격교육등의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응용서비스 개발에도 나섰다.

지난1년여동안의 성과와 개선방안을 점검해 본다.

< 편집자 >
=======================================================================


서울 광화문전화국 10층에 50평 남짓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초고속선도
시험망 서울운영센터.

10월로 접어들면서 바깥 날씨는 선선해지기 시작했으나 이곳은 오히려
더워지고 있다.

정부가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초고속정보통신기반구축 시범사업인 선도
시험망 구축작업의 마무리가 한창이다.

초고속선도시험망 서울운영센터는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B-ISDN)을 위한
시험장(Test Bed) 역할도 하고 있어 고도정보통신서비스 개발의 "최전방"인
셈이다.

광대역종합정보통신망에서는 영상전화 원격진료 전자신문등과 같은 초고속
의 멀티미디어 정보서비스가 가능하다.

현재 이센터에서는 영상전화, 멀티미디어 데이터베이스검색, 멀티미디어
원격회의, 전화비디오(VDT)등 4종류의 응용서비스에 대한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선도시험망은 초고속망 관련 기술과 응용서비스의 개발과정및 결과를 확인
검증 평가하는데 이용되는 고속기간통신망.

우선 서울과 대전사이에 구축됐다.

서울 광화문전화국과 대전 유성전화국 사이에 일반 전화회선의 3만배용량인
2.5기가bps급 초고속전송로를 구축하고 ATM(비동기전송모드)교환기를 설치
했다.

선도시험망 구축 전담기관인 한국통신은 이미 지난7월13일 선도시험망을
개통했다.

선도시험망에서는 가입자들을 연결하는데도 고속(155메가bps)의 광케이블을
사용한다.

1차가입자는 한국통신 본사와 연구개발원(서울 우면동 소재) 초고속기획단
전자통신연구소(ETRI)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충남대 한국과학기술원
(KAIST) 대덕캠퍼스및 서울분원등 모두 10개.

충남대와 KAIST 대덕캠퍼스는 대전에 있으며 나머지는 서울에 있다.

이들 가입자를 선도시험망에 연결하는 광케이블이 지난7월말에 깔렸고
접속장비도 최근 설치됐다.

접속장비는 B-ISDN에 연결하는데 필요한 광대역망 종단장치(B-NT)나
광대역망 단말정합장치(B-TA)등으로 기존의 단말기를 광대역망에서 이용할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같은 선도시험망은 응용서비스를 제대로 해주는가를 검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여기에 활용되는 것이 공동이용센터.

응용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기업들이 선도시험망을 이용할수 있는 장소이다.

공동이용센터에는 ATM 접속노드, LAN B-TA등과 같은 선도시험망 접속장비와
서버급 컴퓨터, 네트워크 터미널, 워크스테이션 멀티미디어PC등의 컴퓨터
장비가 설치된다.

공동이용센터가 들어설 장소는 서울대와 충남대, KAIST 서울분원과 대덕
캠퍼스등 4곳.

각 대학이 장소를 제공하고 민간기업이 설비를 설치해 기증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달말께면 필요한 장비를 완전히 설치한뒤 2개월정도의 현장시험을 거쳐
12월20일께 완성된다.

이때부터는 개발된 응용서비스를 직접 선도시험망에 연결해 성능을 확인
하고 개선방향을 찾아내는 작업이 가능해진다.

초고속망기획단은 올해중에 선도시험망 가입기관을 대폭 확대하고 내년에는
공동이용센터를 확충해 응용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차수용기관으로는 응용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104개 기관 가운데 26곳이
직접 접속하기로 했다.

오는 12월이면 이들을 연결하는 가입자망도 완성된다.

공동이용센터는 내년에 부산 대구 광주등에 모두 6개를 새로 만들어 이들을
대전 서울과 연결시킬 계획이다.

서울~대전간의 기간전송로에 대한 고속화에도 나서 97년까지 10기가bps급
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00년대 본격 서비스될 초고속정보통신망의 기초를 이 선도시험망에서
다져 나가게 될 것이다.

< 정건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