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루카스 교수는 "경제기적을 만드는 힘은 경제를 구성한 요소에 있
다"면서 한국의 경제기적과 관련,인적자원이 충분히 형성됐기 때문에 가능
했다고 진단한 바 있다.

한국은 외부의 경제학자가 무엇을 하라고 메시지를 던져줄 필요가 없는
나라라는 게 그의 평가이며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경제 구조가 대규모
수출국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루카스교수는 지난 93년 3월31일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경제연구원이 공
동 개최한 심포지움에서 "기적의 창출"이란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은 시각을
보여준 바 있다.

다음은 당시 주제 강연된 "기적의 창출"을 간추린 것이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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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0년부터 88년에 이르는 28년동안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매년
6.2%씩 성장했다.

그 결과 60년 당시 소득수준이 비슷하던 필리핀에 비해 약 3배,미국사람들에
비해서는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까지 향상됐다.

이같은 한국사회의 지속된 구조변화를 기적이라 부르는 것이 결코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기간동안 급격한 속도의 발전을 이룩한 나라가 이전에는 결코 없었다.

이러한 기적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필리핀이 한국이나 대만과 다른 과정을 겪은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소득증가 속도를 뒷받침하는 경제구조변화의 여러 현상들을 단순 열
거해도 알 수 있다.

공산품 대량 수출국이며 제품의 질도 향상되고 있다.

사람들은 도시로 몰려들고 있으며 교육수준도 더욱 높아진다.

저축률 또한 높다.

기업을 지원하는 정부는 자유방임과 중상주의적인 무역정책을 제 나름대로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

이들을 이용해서 성장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경제정책을 찾는데 도움을 얻
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모형을 따르라"고 하는 것은 유망한 농구선수에게 "마이
클 조던의 모형을 따르라"고 하는 것과 같다.

어떤 일을 수행할 때 다른 사람의 성공적인 업적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업적을 이루는 여러 구성요소들로 나누어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간에 성장률 격차를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중 하나는 인적자본 형성
의 속도차이다.

인적자본은 일을 통해 형성된다.

경험이 많은 근로자나 경영자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많은 소득을 받는
게 현실이다.

이런 식의 인적자본 형성또한 시간사용에 대한 의사결정에 의해 설명될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한 사회가 만들어 내고 있는 상품의 혼합상태가 인적자본
형성과 성장의 전반적인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생산된 제품의 혼합상태가 사회 또는 국제무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다양하
게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방경제들로 구성된 세계에서 한 경제가 선택한 상품은 그 나라
인적자본형성의 속도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경제학자들이 성장이론을 연구하는 목적은 성장의 기적과 일관성 있는 기
술을 종이위에 적어보는 것이었다.

비슷한 부존자원을 가진 경제들 사이에 나타난 생산성증가의 심한 차이를
모형화한 것이다.

경제기적 이론은 고속성장의 이야기를 가능하게 해 줄때 성립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는 단순한 사실때문에 고속성장이 일어났다
고 해서는 안될 것이다.

경제여건이 유사했던 60년도의 한국과 필리핀을 예를 들어 보자.한국은
어떻게든 새 물건을 만드는 쪽으로 노동력을 움직여 가고 필리핀은 전통적
인 상품을 계속 생산한다고 하자.배움 확산이론에 따르면 한국의 생산이
더 빨리 증가할 것이다.

이런 시나리오가 가능하려면 한국은 생산제품과 소비상품들 사이에 커다란
차이를 벌일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대규모의 무역이 성장이야기를 만드는데 필요했다.

여기서 높은 생산성 증가와 무역이나 개발성사이에는 강한 연결관계와
일관성이 있음을 알수 있다.

결론적으로 성장의 주요 엔진은 인적자본의 형성과 지식의 축적이며
각 나라들의 생활수준이 차이가 나는 주요원천은 인적자본의 차이이다.

물적자본의 축적은 필수적이긴 하지만 보조적인 역할에 그친다.

인적자본의 형성은 학교에서,연구조직에서,그리고 물건을 생산하고 무역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이들 서로 다른 축적양식들의 상대적인 중요도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단일 경제가 매우 빠른 성장을 하는 기간중에는 현장에서 배움이 지금까지
가장 핵심적인 듯하다.

이러한 배움이 지속적으로 가능하려면,즉 "질의 사다리"를 계속 오르려면
근로자와 경영인들은 그들에게 새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대단위로 이뤄지기 위해선 경제는 대규모 수출국이 돼야 한다는 것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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