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제 시대를 말하면서 흔히 거론되는 것이 님비(Not In Back Yard) 현상
이다.

그러나 이와 대치되는 개념인 핌피(Please In My Front Yard)현상도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님비현상이 폐기물처리 시설등의 유치를 적극 반대하는 것이라면 핌피현상
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이나 공단을 끌어들이려는 활발한 움직임
을 의미한다.

낙후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떨어진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지자체
들의 노력은 그래서 그런지 필사적일수밖에 없다.

지자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을 모아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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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 경남 ]]

부산에서는 시와 상의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호응을 받으며 대기업 유치
활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역경제를 주도하던 신발 섬유가 사양길에 접어들었고 대체산업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자 대규모 공단개발조성으로 대기업을 손짓하고 있는
것.

삼성자동차 공장의 부산 신호공단 입주는 지역상공인과 시민들이 여론을
형성해 1년여만에 부산유치에 성공한 케이스다.

현재 녹산공단 210만평외 300만평을 추가 매립, 한진 현대등 국내 대기업
그룹에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75만평의 매립승인을 받은 상태며 나머지 추가분도 건설교통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고있다.

LG 대우 한진등은 부산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앞다퉈 조선소
항만등 대형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올상반기중 시외이전 제조업체는 37개사로 지역업체의 시외이전이 가속화
됨에 따라 중소기업 전용공단이던 녹산공단의 조건을 완화해 동국제강에
3만4,000평, 삼성전기에 8만여평의 부지를 할애하는등 대기업 입주도 허용
했다.

경남도는 국공유지를 활용해 공단조성에 나서는 한편 중국 산동성에
대규모 경남전용공단을 조성해 기업의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유도, 지역발전
을 꾀하고 있다.

< 부산=김문권기자 >


[[ 광주,전남.북 ]]

광역자치단체들은 미분양된 기존 공단에 기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유치
활동에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는 반면 기초단체들은 공단조성 등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전북도는 전주첨단단지와 전주 인근에 조성된 각종 공단 등에 기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도내 공업단지 입지여건을 설명한 팜플렛을 제작, 기업체들에
지속적으로 발송하고 있다.

이에앞서 도는 외국인 기업유치를 위해 전북도지사가 지난 9월 미국 뉴욕
에서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뉴욕의 5대 투자금융회사 가운데 하나인 에코터블 투자금융회사 관계자
들에게 전북지역 투자 및 입지여건을 설명, 관심을 모았다.

전남도는 기업체 유치를 위해 지난 7월 서울 호텔롯데에서 통상산업부장관
과 기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경제 활성화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10월중 30대 그룹 회장단을 초청, 투자환경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도는 특히 기업체 유치뿐만 아니라 직접 무역회사를 설립, 도내에서
생산된 농수산물과 중소기업의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 광주=최수용기자 >


[[ 대전,충남.북 ]]

대전시의 경우는 유성구 관평 용산 탑립동일대에 조성할 첨단과학산업
단지의 분양을 위한 기업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월 1,000여개의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한 홍보자료 우송과 함께
대한상의에서 기업유치설명회를 가졌다.

이어 6월에는 43개 대기업을 지역경제국장이,8월에는 현대 삼성등 7대
그룹을 시장이 직접 방문해 유치활동을 벌였다.

충남도는 지난4월 대한상의에서 대기업을 대상으로 도내 주요공단 입지
설명회를 갖고 매월 대한상의가 발행하는 공업입지에 관한 뉴스에 공단
소개를 하고 있다.

오는 11월6일부터 12일까지 일본 구마모토현을 방문, 천안 외국인전용공단
유치설명회를 현지에서 가질 예정이다.

또 지난 7월 대규모로 입주를 희망해온 유공 한보철강등에 대해 석문국가
공단 입주가 가능하도록 올연말까지 당초의 기본계획을 변경키로 하는등
기업유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의 기업유치결과 서산 대죽공단에 금강을, 서산 성현농공단지에
현대기술개발을 입주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또 각 시군들도 내년초에 본격적인 기업유치활동을 벌이기로 하고 관련
홍보자료를 제작, 업체들에 발송하고 있다.

< 대전=이계주기자 >


[[ 대구 . 경북 ]]

대구시는 첨단산업 육성과 중추관리기능 강화를 통한 경제 회생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만평규모의 위천국가공단을 조성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이곳에 전기 전자 자동차부품등 비공해 업종을 중심으로 공단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동대구 역세권을 중심으로 정보 통신 무역의 중추관리기능을 집중 육성
하고 대구연고기업의 본사나 무역사무소를 유치한다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공단과 무역센터에는 국내기업은 물론 해외에서도 업체를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시는 강력한 유치활동보다는 자진해서 입주하려는 여건 조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인식아래 저렴한 분양가와 공무원의 자세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문희갑시장은 그동안의 관행을 깨뜨리고 지역경제발전에 큰 도움을 주는
업체에 관련된 일은 담당공무원이 직접 현장에 상주하며 행정절차를 도와
주는 방안까지 마련했다.

시는 또 서울로 본사를 이전한 업체들이 다시 돌아올 경우 세제와
금융상의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시는 또 외국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주한 미국상무관을 비롯한 각국의
외교사절을 초청해 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벤츠등 외국의 유수기업을 상대로
시장이 직접 유치활동에 나서고 있다.

< 대구=신경원기자 >


[[ 경 기 ]]

경기도의 경우 수도권정비계획법등으로 대기업 공장의 신축이 제한되는
등 공장 입지에 많은 제한을 받고 있어 비교적 개발이 쉬운 파주 안성등
성장관리권역을 중심으로한 기업의유치, 공단조성 활동이 활발한 편이다.

파주군은 중소기업을 이전 또는 설립할때 한곳에서 모든 업무를 볼수
있게 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청사내에 중소기업 지역센터를 설립해 창업에 따른 융자
알선 행정서식작성 세제지원등의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7월엔 통신기기 메이커인 한국모토로라의 지역유치
에 성공하는등 차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안성군은 수도권 과밀화에 따른 공장들의 외곽이전을 기업유치의 호기로
삼고 안성에 고향을 둔 기업가 현황을 조사중이다.

안성군은 10월까지 현황조사를 마친뒤 공장을 외곽으로 이전하거나 신규
설립코자 할때에는 이왕이면 고향에서 설립토록 권유하는 내용의 서한을
일괄 발송할 예정이다.

이 서한에는 군내 8개 읍면에 하나씩 조성되고 있는 지방공단의 현황과
규모, 공사진척상황, 입주시기, 입주업종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안내문도
첨부할 계획이다.

안성군은 현재 조성작업이 계속중인 지방공단이 완공되면 모두 1,000여개
의 중소기업이 관내에 입주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산업인력 확보지원,
공장과 생산자간 값싼 농산물의 직거래 알선등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지방세를 일정기간 감면해 주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 수원=김희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