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그동안 비공개를 원칙으로 해왔던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내용
을 간접적으로나마 공개키로 결정해 관심.

이경식한은총재는 최근 국회의 국정감사에서 금통위의 기능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등 "도대체 금통위가 무엇을 하는 기관인지 모르겠다"는 여론이 많
아지자 "홍보부장이 금통위 회의에 참석해 금통위 논의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토록 하라"고 지시.

이에따라 이성태홍보부장은 5일 오전에 열린 금통위에 참석한후 논의내용
을 기자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하고 "앞으로 매주 목요일 열리는 금통위내용
을 정례적으로 브리핑하겠다"고 약속.

금융계관계자들은 "한국은행이 이에야 말로 "열린 중앙은행"이 되는 것 같
다"며 "금통위의 논의 내용이 공개되면 그동안 밀실에서 거수기노릇만 해왔
던 금통위 위원들도 활발한 논의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금통위의 위상
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반기는 모습.

<육동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