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의 부도는 미분양아파트 적체에 따른 자금경색과 관급공사수주실적저조
,타인자본에 의한 무리한 사업확장등으로 인한 자금압박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익은 93년이후 지속적으로 미분양에 시달리면서 분양성이 높은 지역의
택지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최근엔 미분양적체가 더욱 심화,9월말 현재 부산 춘천등 전국적으로
미분양아파트가 1천5백여가구(약 1천여억원)에 이르러 자금순환에 상당한
부담을 느껴왔다.

삼익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전원주택사업에 진출하기도 했으나 사업이 여
의치않아 최근에 전원주택 전담부서를 해체하는등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못
했다.

경기도 양평등 모두 6곳에서 전개한 전원주택사업은 택지확보의 어려움,인
허가문제로 인한 사업지연,채산성악화,전원주택에 대한 수요자들의 욕구가
현실구매로 이어지지않는등 여러가지 악재가 겹쳐 고전을 면치못했다.

삼익은 지난 86년에 2백여억원을 투입,조립식주택공장을 충북 청주시에
준공했으나 예상과 달리 저조한 매출로 자금운영에 타격을 받았다.

주택사업의 속성상 계속사업을 위해 제2금융권뿐만아니라 사채시장에서
자금조달에 나섰지만 올들어 잇달은 주택업체들의 부도로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자금조달에 더욱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익이 개발 또는 도입한 팔크,알크등 신소재의 수요가 기대에 못미친 것
도 삼익의 자금사정을 더욱 어렵게 했다.

단열성이 높아 공사비 절감에 효과적인 재료로 인식됨에따라 연간생산량을
높이는등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으나 실질적으로 수요는 제한돼 매출
은 기대치에 못미쳤다.

삼익은 지난 90년 2백50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 이후 지속적으로 분양
물량을 늘려 92년 5백여가구,93년 1천1백여가구,94년 3천1백여가구의 아파
트를 분양했다.

올들어서도 9월말까지 1천5백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