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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아시아소매업자대회가 지난달 18~21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소매업-2020년의 비전''이란 주제로 열렸다.

아태지역에서 1,800여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 우리나라는 65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가했다.

유한섭 한국대표단장(신세계 백화점부회장)은 내년에 유통시장이 완전
개방되는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변화의 흐름을 직시해야 한다고진단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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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크게 느낀 점은 21세기를 바라보면서 미국과 유럽등
선진국들의 아시아 소비시장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다는 점이다.

미국은 IBM사, VISA카드사가 대회 공식스폰서였을뿐아니라 여러 제조및
유통업체(코카콜라사,월마트사등)가 참가했고 영국 스위스등 유럽국가들의
참여도 눈에 두드러졌다.

일본이 아시아각국에 진출하여 상권을 이미 파고들었지만 구미 선진국의
아시아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특히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아 중국이 비회원국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소매업발전 전망"이 제1차 본회의 의제로 채택될 정도이다.

발표된 내용중 특징적인 주요 부분을 종합해 보면 향후 5년간 국제적으로
유통혁신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유통업태간(백화점 슈퍼마켓 할인점등)
의 경계가 없어지고 영역이 대폭 재편될 것이라는 점이다.

예를들어 미국의 경우 드럭스토어와 식품점의 상품구성이 유사해지고
미국 할인점의 전형이라 할 월마트는 이제 백화점의 성격이 가미되어
할인백화점( discount department store )으로 불리고있다.

또한 제조업과 유통업과의 역학관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인데
과거 제조업이 좌지우지했던 가격결정권 등이 점차 유통업으로 옮겨가는
힘의 이동( power shift )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같은 힘의 이동을 가능케 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소매업주도의
유통혁신과 정보화의 진전이고 그 핵심은 고객욕구 변화에의 적응과
컴퓨터화를 통한 경영정보체제 확립,그리고 물류개선에 있음이 강조됐다.

한편 환경보호에 대한 유통업의 역할이 활발히 논의돼 예컨대 재생종이를
사용한 쇼핑백, 자연분해가 가능한 비닐백의 개발과 과대포장의 지양이
거론됐다.

일본의 경우 유통업체가 환경클럽을 구성하여 이익의 일정비율을
환경기금으로 적립하는 사례가 보고됐다.

내년이면 우리 유통시장도 완전히 개방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선진 유통업체인 네덜란드의 마크로, 프랑스의 카푸
하이퍼마켓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이게된다.

기업은 유통시장 개방에 대처,힘을 모아야 할것이지만 한편으로는 해외로
눈을 돌려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고 해외진출을 모색하는데에도 결코 소홀할수
없다.

우리의 유통업이 국내외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정부도 새로운 시각에서
유통업의 육성.발전을 지원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아직까지는 유통업수준이 우리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 확실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대단위 쇼핑.레저단지의 건설사업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이루어지고 있어 급속한 발전이 기대된다.

따라서 기업은 기업나름대로 POS를 중심으로 정보화체계를 확충하고
수.배송중심의 물류공동화를 추진해야 할것이다.

또 외국상품의 직수입과 해외개발수입 같은 국제머천다이징 능력을
배양하고 환경보호와 같은 공익사업에 적극 나서야한다.

정부는 정부대로 주변여건의 개선에 적극 노력해야 할것이다.

이번대회를 통해 우리 대표단이 얻은 결론은 이미 경쟁은 시작되었고
우리에게는 머뭇거릴 여유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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