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안에 수도권 정비계획을 확정지어 내놓을 예정이다.

건설교통부가 마련중인 수도권 정비계획은 서울 중심의 단핵구조에서
탈피, 수도권을 광역 다핵구조로 재편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오명건교부장관은 지난 12일 수도권 공간구조 재편과 관련, 수도권을
동 서 남 북 4대 생활권으로 나누고 각 생활권마다 중심이 되는 자족형
거점도시를 조성해 수도권의 인구및 사업시설을 분산,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을 세포분열시켜 독자적인 생활기능을 가진 서너개의 세포도시를
수도권에 방사형으로 배치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분열된 세포도시는 모세포인 서울은 물론 인접 세포도시들과도 연계,
교통망을 통해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거대한 하나의 세포군을 형성하게
된다.

결국 수도권 전체를 거대한 하나의 서울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 서부권 >>>

국제기능및 수도권 중추기능을 수행하는 지역으로 육성된다.

수도권신공항이 들어서는 영종도 배후에 국제업무시설 주거시설 관광
휴양시설등을 갖춘 신도시를 건설하고 인천과 아산만을 잇는 서해안
중심축을 따라 지역 특성에 맞는 중소 공장을 계획적으로 배치한다.

서부권의 경우 서울의 인구및 산업기능을 수용할 수있도록 특성있게
정비하되 기존 시가지 개편보다는 미개발지를 대상으로 도시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종도 인천 김포등이 거점도시로 육성된다.

<<< 남 부 권 >>>

수도권의 개발 압력을 체계적으로 수용, 개발효과를 극대화한다.

따라서 수도권의 4대 권역중 산업기능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시화지구에 임해공단을 조성,목재 양곡 철강 사료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업종을 배치하는 한편 포승공단에 25만평 규모의 유통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이 지역으로 유입될 인구의 수용을 위해 평택시 안중면에
신도시를 건설하고 시화지구 배후에도 자족형 소규모 신시가지를 조성하게
된다.

용인 화성 오산등은 첨단산업 유통 연구 행정기능등을 수용하는 복합형
거점도시로 성장하게 된다.

안산 시화 발안 화성 오산 수원 용인 평택 송탄등이 남부권 거점지역을
형성하게 된다.

<<< 동 부 권 >>>

환경보전기능을 유지한채 첨단산업및 업무 연구 교육 관광 휴양시설등을
수용하게 된다.

이를위해 첨단및 현지 근린 산업시설을 배치할 수있는 소규모 공단을
조성하고 레저.연구기능을 확충한다.

권역내에서도 구리 미금 남양주등 북부지역에는 전원주거단지, 농수산물
유통단지등이 들어서고 광주 안성등에는 첨단산업및 업무 교육기능등이
배치된다.

양평 여주 이천 광주 남양주 구리 미금 가평등이 거점도시로 개발된다.

<<<북 부 권>>>

서울에서 이주해오는 인구및 산업시설을 유지하고 통일에 대비한 공간을
확보한다.

동두천 포천 연천등 동북지역에 3~4개의 공단을 조성, 이주해 오는 공장
및 현지 근린형 공장을 수용한다.

고양 파주 문산등 서북지역은 문화및 주거기능을 확충하고 통일대비
공간을 준비한다.

고양 파주 문산 의정부 동두천 연천 포천등이 거점도시로 개발돼
거점지역을 이루게 된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