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도자기업체인 월성요업이 회생을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

지난 6월 부도를 낸 월성요업은 경주에서 손꼽히는 향토기업이다.

이 회사의부도는 업계는 물론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경주법주병을 전량납품할뿐아니라 경주의 민속공예촌에 매장을 열어
내외국인에게 전통자기를 판매해온 도자기업체로 전국에서도 다섯째안에
드는 대형업체였기때문이다.

회사직원이 한때는 6백명을 넘어서기도했다.

제조업이 거의 없는 경주에서 지역사회 고용에도 크게 기여했다.

80년대중반에는 5백만달러 수출탑을 받을만큼 잘나갔다.

월성이 부도에 이른 원인은 국제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 저하다.

중국산등 저가제품의 진출로 시장을 뺏겨왔다.

더욱이 인건비절감을위해 90년대들어 생산라인을 자동화하면서 대대적인
설비투자를 벌였으나 국내외시장에서 계속되는 판매감소로 경영난이 가중
됐다.

지난 6월 지자제선거에서 우영길전사장이 출마, 무리하게 선거를 치른것도
직접적인 자금압박의 원인이 됐다고 회사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월성요업은 부도가나자 임직원이 똘똘 뭉쳐 재기에 나섰다.

직원들은 한사람도 회사를 떠나지않고 영업상무였던 이상욱씨를 새 대표
이사로 추대, 뜨거운 여름동안 비지땀을 흘려 일했다.

3백여직원들은 여름휴가를 자진 반납, 제품생산과 판매에 뛰어들었으며
다수직원들은 월급도 받지않고 일하고 있다.

지역주민들도 월성의 재기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있다.

지역에서 몇안되는제조업체가 쓰러지는것을 그냥 보고있을수없다는
뜻에서다.

거래처에선 자금난을덜어주기위해 어음대신 현금결제를 해주고 채권단들도
회사정상화에 뜻을 모았다.

이 회사는 특허제품으로 시판에 들어간 직화식 초내열 도자기 "징기스칸"
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이제품은 원적외선 바이오세라믹 도자기로 기존의 도기들이 잘깨지는
단점을 보완했다.

또 원적외선을 방출, 건강증진에 효과가 있다.

이상욱사장은 "전사원이 합심,재기를위해 열심히 일하고있고 지역주민들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있어 6개월안에 정상을 회복할수있을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5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