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 월간 리크루트 취업컨설턴트 >


새로운 채용제도를 마련해야 하는 기업들은 이번 여름을 아주 분주하게
보냈을 것이다.

기업들은 나름대로 독특한 채용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직무능력평가시험과
같은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전형절차를 개발하느라 전에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에따라 취업수험생들 또한 바쁘고 긴장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앉아서 얻는 정보만으로도 입사에 무리가 없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어
가고 있다.

과거 획일적인 공개채용방식에 의존했던 기업들이 이제는 자율적인 채용
제도변경을 통해 신입사원선발의 권한을 한껏 휘두를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취업수험생들은 자신이 관심을 가진 회사의 채용패턴에 대해 속속
들이 알고 있어야만 하게 됐다.

정보를 잘 황용하는 사람만이 취업전선에서 승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취업수험생들이 8월에 눈여겨 볼만한 취업정보는 일부 공사 금융기관
언론사의 공채와 한미교육위원회가 9월8일에 실시하는 토플시험 등이다.

시사영어사가 주관하는 토익시험의 원서접수도 이때 이뤄진다.

8월에 입사지원서를 배부하는 공사로는 대한지적공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
가 있으며 금융권에서는 신용관리기금 등이 있다.

한일은행은 국제전문인력을 공채한다.

시사영어사가 주관하는 토익시험의 원서접수일자는 8월21~26일이다.

취업수험생들은 아직 대기업공채가 4개월정도 남아 있으므로 영어를 중심
으로 한 외국어와 전공공부에 우선 치중해야 한다.

물론 학습에 몰두하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희망회사의 정보를 항상 점검해야
하며 일부 시행되는 공사와 금융기관의 공채공고에도 눈을 돌려 전반적인
채용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9월에는 국가공무원임용시험과 공사시험이 많이 있다.

7급 9급 기술직 공개경쟁채용시험의 지원서접수가 2일까지 이뤄지며 26일
에는 시험장소공고가 일간신문을 통해 발표된다.

사법시험 3차 시험장소공고가 23일 발표되며 7급 행정 공안직군과 외무
행정직 공개경쟁시험의 면접합격자도 2~4일간에 걸쳐 발표된다.

지방별로 실시되는 지방공무원시험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지방공무원시험은 분야가 복잡하고 일정이 겹치므로 아주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방공무원 부산광역시 7,9급 시험이 9월17일 실시되며 경기도 7,9급
행정 세무직시험의 원서접수가 9월11~15일에 이뤄진다.

이밖에 충북 9급시험의 원서접수가 25~30일, 전남의 7급시험 원서접수가
12~15일, 광주광역시의 7,9급 시험의 필기시험일과 원서접수가 17일과 27~
29일, 경남의 7급시험이 24일, 충남의 9급 원서접수가 25~30일에 각각 실시
된다.

대규모 취업설명회는 10월에 집중된다.

(주)리크루트 채용박람회가 국내외에서 열리며 기업별로 대학을 순회하면서
실시하는 기업설명회도 10월에 가장 많이 몰려 있다.

취업수험생들은 이때 적성전문평가기관을 찾아 사전에 자신의 적성 인성
등을 체크해 둘 필요가 있으며 입사희망기업의 선정도 이달에 끝마치는 것이
좋다.

또 시간나는대로 취업정보센터나 대학내 취업보도실과 지도교수를 찾아
면담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심도깊게 상의해 보아야 한다.

10월에는 동계인턴사원모집도 시작된다.

신문을 통해 인턴사원모집공고를 빠짐없이 살펴 희망사가 있으면 원서를
접수시키기 시작해야 한다.

하반기 대기업들의 직원채용공고도 10월부터 나온다.

해당사가 신문지상에 나오지 않는다면 직접 인사부에 문의해서라도 체크를
해야 한다.

총무처가 주관하는 7,9급 기술직시험은 10월1일에 치러진다.

이밖에도 충북 9급시험이 10월22일, 경기도 7급행정 세무직시험이 15일,
전남 7급 행정세무직시험이 15일에 각각 실시된다.

취업수험생들은 이때 대학의 중간고사에 만전을 기해 좋은 학점을 받도록
해야 한다.

최근 필기시험을 없앤 기업들이 대학성적과 면접점수로만 신입사원을 선발
하는 경우가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1월에 들어서면 일단 희망회사들의 면접경향을 자세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기시험이 있는 회사인 경우에는 영어와 전공공부를 최종 점검해야 한다.

학습은 희망사의 예년 필기시험경향을 철저히 분석해 이에 맞춘 수험준비에
치중해야 한다.

또 이따금씩 취업보도실이나 학과장실에 들러 추천서를 챙기는 것도 중요
하다.

12월3일과 10일에는 대기업공채와 중견기업시험이 일제히 치러진다.

이어 셋째주에는 필기시험발표와 면접공고가 시작되며 빠르면 넷째주에
일부 그룹사의 신입사원연수가 개시된다.

12월은 사실상 하반기 모든 공채시험이 일제히 진행되고 끝나는 달이라고
할 수 있다.

취업수험생들은 희망회사의 면접에 대비해 최종점검을 해야 할 시기이다.

이밖에도 12월10일로 예정된 일본어능력평가시험인 JPT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착오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