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모기업들의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ISO 9000인증획득 지원이 붐을
이루고 있다.

현대전자는 올해초 정부로부터 품질경영진단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를계기로 협력업체의 ISO 9000 인증 획득지원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품질경영진단기관으로의 지정은 타기업의 ISO 9000 인증획득을 체계적으로
지도할수있는 능력을 갖췄음을 정부가 공인한 것이다.

현대전자는 지난해 3개협력사의 인증획득을 도와준데 이어 올들어 5~6개
사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인증획득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2~3년내 주요 협력사 76개사가 모두 ISO 9000시스템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오리온전기 LG전자등도 이미 품질경영진단기관으로 지정받아 협력업체의
인증획득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자사 인력을 활용,협력업체의 인증획득을 지원키로
하고 전문지도 인력을 양성중이다.

공진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포함 내년초까지 4개의 모기업이 품질경영
진단기관으로 신규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모기업의 이같은 ISO 9000인증 지원은 협력업체가 발전해야 자사가 발전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아가고 있는데다 ISO 9000인증이 품질향상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을 위한 유효수단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ISO 9000인증은 기업으로 하여금 보다 효율적인 품질경영시스템을 확립
하도록 해 선진수준의 품질을 제공할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다.

특히 인증을 딴후에도 매년 두번씩 사후관리를 받도록 해 지속적으로
품질관리를 하도록 한다.

지난해 공진청이 인증 획득기업 9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인증획득기업의 82%가 인증후에 품질이 향상됐고 대부분 기업들의
연간매출액이 인증획득을 계기로해서 큰 증가추세를 보였다.

완제품 불량률과 클레임건수가 줄어든 것은 물론이다.

ISO 9000인증은 이외에도 사내에서의 품질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

대외적인 신뢰도를 높이는데도 한몫하고 있다.

무한경쟁시대에서 기업의 품질관리 우수성을 투명하게 보여줄수 있는
좋은 수단이되고 있는 것이다.

모든 품질관리를 문서로 수행,개인이나 조직의 노하우가 용이하게 이전될
수 있도록 하는것도 이점이다.

기술적인 무역장벽을 뛰어 넘을수 있다는 효과도 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안전위해품목에 대해 ISO 9000인증을 의무화하고
있다.

크라이슬러 포드 GM등 미 자동차 빅3도 지난해 납품업체에 ISO 9000인증을
의무화할것을 요구했다.

이밖에도 구매전제조건으로 ISO 9000인증을 내세우고 있는 외국 바이어
들이 차츰 늘고 있다.

이같은 필요성을 인식,인증획득에 나서는 업체가 늘고 있다.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새로 인증을 딴 업체는 2백5개사로 지난해말까지
인증을 획득한 업체수 4백2개의 절반을 웃돈다.

92년 한햇동안에 25개사가 인증을 획득한 것에 비하면 커다란 변화이다.

인증획득업체가 이처럼 증가하고 있긴 하나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도
초기단계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ISO 9000인증제도를 운영중인 나라는 모두 76개국으로 9만여개사가 인증을
획득한것으로 잠정집계되고있다.

향후 4~5년내에 인증획득업체가 20만개사를 넘어설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공진청은 국내 인증취약 부문인 건설 서비스 소프트웨어등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인증획득을 촉진시켜 올해말까지 인증획득 기업을 7백개사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2000년에는 5천개이상의 기업이 인증을 따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소기업 위주로 인증획득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외국의 경우 인증획득기업 80%이상이 중소기업이나 우리나라는 50%정도에
불과, 아직도 중소기업의 인증 획득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중속기업이 자력으로 ISO 9000인증을 획득
하는 것은 여간 힘든게 아니다.

공진청은 중소기업이 인증을 손쉽게 딸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품질경영진단지도사업이 대표적이다.

정부예산으로 품질경영진단사를 중소기업에 투입, 인증을 획득할 정도의
수준에 오르게 집중적으로 지도를 해주는 것이다.

지난해 6백개사가 진단지도를 받은데 이어 올해에는 6백85개사가 지원을
받고 있다.

50인 이하의 중소기업은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 하여금 집중적으로 진단
지도토록 했다.

이에따라 중진공은 2000년까지 1천5백여개 중소기업의 인증획득을
지원키로 하고 별도법인 설립을 통해 인증기관및 연수기관으로의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

공진청은 이외에도 지난 4월 조세감면규제법을 개정, 중소기업이 인증
획득할때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 세금감면을 받도록 했다.

인증 유지비용에 대해서도 혜택을 받도록 재정경제원과 협의중이다.

정부발주 건설공사의 입찰자격심사시 인증업체에 가산점을 주도록 하고
병역특례지정업체 추천기준에도 인증여부를 끼워 넣었다.

기술신용보증기금 심사에서도 가산점을 받도록 했다.

KS심사시 인증업체의 경우 공장심사를 면제해주는등 행정적인 절차의
편의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인증기관및 분야를 확대하는등 ISO 9000인증 저변을 넓히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7개에 그치고 있는 국내 인증기관의경우 2000년까지 30개로 늘리고
연수기관은 4개에서 10개로 늘릴 계획이다.

심사원도 같은기간 동안 지금의 1백69명 보다 훨씬 많은 1천여명을 확보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방화 시대를 맞아 지방에 연수기관을 지정하거나 연수과정을 새로
개설할 계획이다.

민간부문의 자율성을 높이고 국제흐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민간차원의 기구(가칭 품질환경인증협회)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경총등 경제5단체와 인증및 연수기관으로 구성될 이협회는 장기적으로
ISO 9000인증기관에 관한 인정업무까지 정부로부터 이관받아 국내 ISO 9000
인증제도를 주도하는 기관으로 육성된다.

ISO 9000인증이 제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공급자인 정부나 인증기관의
노력외에도 수요자인 기업이 ISO 인증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시효과를 위해 인증서 획득에만 급급해서는 시간과 비용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수 있다는 것이다.

1~2년간의 인증획득 준비기간동안 품질경영활동을 생활화해 체질화시키고
그 부산물로 인증을 획득할때 품질과 생산성이 높아져 국제경쟁력을
강화할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최고경영자가 솔선수범,전종업원이 참여토록해 품질경영활동을 습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고경영자는 특히 인증획득을 위한 업무를 품질관리부서에만 맡겨서는
안된다.

ISO 9000인증을 위해서는 전부문의 협력이 필수요건이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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