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중소기업 화신테크(대표 정호)는 생산성향상과
기술력향상을 위해 실시해온 품질관리운동이 제성과를 보지 못한 것을
ISO 9001인증획득으로 극복한 기업이다.

자동차용 차체및 부품을 생산하는 이회사는 자동화 신뢰성 창의성에 초점
을 둔 PRO-HS운동으로 품질혁신을 꾀했다.

초기에는 성과가 있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전사원의 자율적 참여가 부진
해지고 주관부서에도 형식적인 활동을 펼치는등 문제점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전사원의 참여를 유도하고 직원간 책임업무를 확실히 하며
협조체제를 구축하는데 적합한 ISO 9001인증획득을 추진하게 됐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최고경영진의 확고한 의지없이는 자사의 실정에 맞는 품질보증시스템
수립이 힘들다는 판단아래 정사장이 직접 ISO 9000인증 실천요원 양성과정을
이수했다.

각부서에서 차출된 인력으로 이뤄진 ISO 추진팀 전원이 사외에서 문서화
작성과정및 내부품질감사요원 양성과정을 밟았고 각부서장도 ISO 관련
사외교육을 받았다.

전사원에 대해서는 월1회 사내교육을 통해 인증획득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참여를 독려했다.

문서작성을 시작으로 인증획득 준비가 본격화됐다.

금형가공기술 1등급공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문서는 다 있었으나 문서내용
이 현실과 상당한 차이를 보임에 따라 ISO 추진팀을 통해 문서화 작업을
했다.

이과정에서 3백37건의 문서가 작성됐다.

품질매뉴얼,업무절차서,표준.규격.요령등 문서의 사용용도에따라 구분,
문서화됐다.

문서작성에 뒤이어 ISO 추진팀 전원이 각부서로 되돌아가 기존의 업무에서
변경된 사항을 교육했다.

전사원을 대상으로 인증요건및 자사의 품질문서에 대한 평가시험이
치러지기도 했다.

작성된 문서에 따라 품질보증시스템을 가동하면서 생긴 문제는 매주
한번씩 추진팀전원이 처리방안을 협의, 문서를 개정해나갔다.

이렇게 해서 품질매뉴얼은 한번, 업무절차서의 경우 78건이 개정됐다.

그러나 전체 인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ISO 추진팀 구성을 위해 각부서
에서 핵심요원을 차출함에 따라 일상 업무수행이 지연되는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또 외부컨설팅 기관의 지도를 받지 않은 까닭에 추진팀의 전문성이 부족,
작성된 문서의 검토과정에서 추진팀원들의 소속부서 이해관계에 따라 요건에
대한 해석이 차이를 보여 어려움이 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