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 유성개발 회장(69)은 불우한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에 평생을 바쳐
온 기업인이다.

내무부 총무과장시절(59년) 남서울 라이온스클럼 창설멤버로 라이온스와
인연을 맺은후 소년소녀 가장 및 시각장애자 돕기, 장학금 지급 등 갖가지
봉사활동을 펴오고 있다.

이같은 활동으로 정부로부터 면려포장을 받은 것을 비롯 라이온스협회가
주는 멜빈존스펠로우상을 수상했다.

중앙신학교(현 강남대학교)를 졸업하고 관계에 투신, 체신부 교통부
내무부등에서 공직생활을 해오다 내무부 토목행정과장을 끝으로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동양물산, 한국스레트공업, 극동휠타공업, 한국건업 등에서 전문경영인으로
활약하다가 지금은 유성개발(주) 이모 드레곤관광등을 경영하고 있는 강회장
은 기업인으로서의 명성 못지않게 남을 돕는 일에 앞장서온 봉사인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특히 지난달 140개국에서 2만여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78차
서울 국제라이온스 세계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름으로
써 국제적으로도 유명인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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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합니다. 이번대회의 성과라면 어떤 것들을
들수 있겠습니까.

<> 강회장 =국위선양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회에는 세계 1백79개회원국가운데 1백40개국에서 2만여명의 대표가
참가하는등 대성황을 이뤘어요.

동반가족까지 합치면 3만여명 이상이 내한했을 것입니다.

더욱이 이번대회에 참가한 대표들은 자기나라뿐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크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이지요.

이들에게 우리의 발전상과 이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분단국의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한국통일에 대한 많은 관심과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와봤다는 회원들도 많았습니다.

-세계대회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까.

<> 강회장 =세계에서 네번째로 많은 회원보유국이면서도 대회유치경합이
워낙 치열해서 세계대회는 처음이었습니다.

-대회유치에 어려움도 많았겠군요.

<> 강회장 =세계대회는 매년 치러지는데 5년전 대회에서 개최국이 결정
됩니다.

따라서 서울대회는 90년5월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시빌대회에서
결정됐습니다.

미국의 뉴올리언스, 영국의 버밍엄 캐나다의 몬트리올, 독일의 뮌헨,
싱가포르 등과 치열한 경합끝에 무기명비밀투표를 거쳐 결정됐습니다.

회장을 포함 36명의 국제이사가 대회개최지를 결정하게 되는데 당시 30표
를 획득했지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일은.

<> 강회장 =대회 첫날 벌어진 국제 퍼레이드를 들수있겠지요.

전세계 참가자들이 고유의 전통의상을 입고 자기나라의 악대를 앞세워
가두 퍼레이드를벌였습니다.

밴드가 없는 참가국을 위해 서울시내 고등학교 밴드부와 육해공군 의장대
및 군악대가 총동원 됐습니다.

원래 퍼레이드는 가장 번화한 거리에서 하는 것이 관례인데 교통혼잡등을
피하기위해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무역회관에 이르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대회기간중 일어난 삼풍사고로 입장이 난처하셨겠습니다.

<> 강회장 =처음에는 우리나라 건물들이 모두 이처럼 허술하지않나해서
매우 불안해 하더군요.

그러나 6.3빌딩 등엘 직접 가보고 또 우리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활동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난 후 마음을 놓는 표정들이었습니다.

-라이온스클럽은 어떤 단체입니까.

<> 강회장 =1917년 6월 7일 미국 시카고에서 보험업을 하던 멜빈 존스씨의
제창으로 창설된 봉사단체입니다.

창립표어인 자유(Liberty)지성(Inteligence)우리(Our)국가(Nations)
안전(Safety)등 다섯단어의 머릿글자를따 라이온스(LIONS)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봉사한다(We Serve)"라는 모토아래 선량한 시민으로서 인도주의적
봉사와 세계평화를 위한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국가 민족 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것 등을 강령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라이온스가 벌이고있는 봉사활동은.

<> 강회장 =불우청소년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비롯 무의촌 진료, 무의탁
노인및 소년소녀가장돕기, 시각장애자 무료개안수술, 마약퇴치사업등을
들수있습니다.

-회원수는 얼마나 됩니까.

<> 강회장 =1백79개국 4만1천7백개클럽(7백지구)에 1백40만명이 회원으로
가입하고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천3백개클럽에 회원수는 5만8천명에 달합니다.

이는 미국(54만명)일본(17만명)인도(12만명)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숫자
입니다.

-각종 봉사활동을 펴자면 자금이 많이 필요할텐데 재원조달은 어떻게
합니까.

<> 강회장 =회원들의 연회비와 특별성금등으로 조달하고 있습니다.

봉사하기위해 모인 사람들인만큼 필요할 때는 기꺼이 동참합니다.

-라이온스클럽이 좋은 일을 많이 하면서도 일부에서는 특수계층의
사교클럽정도로 곱지않게 보는 시각도 있는데.

<> 강회장 =회원구성이 "있는사람" "유명인사"위주로 돼있기 때문에 그런
오해를 살수도 있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돈이 있어야 남을 도울수 있다는 생각에서 "있는사람"위주로
회원을 구성했지요.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물질적인 도움보다는 정신적인 도움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라면 회원의 추천을 받아 가입할수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라이온스일에 관여해 오신것으로 알고있는데.

<> 강회장 =59년 내무부 총무과장으로 있을때 교회(성동교회)관계로
가깝게지내던 황성수 전국회부의장의 권유로 남서울클럽 창설멤버로
라이온스와 인연을 맺게됐습니다.

309-A지구 총재 309-복합지구 총재협의회 의장 제25차 동양및 동남아라이온
스대회 조직위원장 국제라이온스협회이사 제78차 국제라이온스세계대회
준비위원장등을 맡아하다 지금은 동남아라이온스대표 일만 보고있습니다.

-요즘은 동창회 일까지 보시느라 더욱 바쁘시겠습니다.

<> 강회장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동창회장일을 3년간 맡아보고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교우회장까지 떠맡겨 좀
바쁩니다.

-공직생활을 청산하고 기업인으로 변신하기로 결심하기까지 망설임도
많았을텐데.

<> 강회장 =10여년간 공무원생활을 하다가 벽산그룹 김인득회장의 권유로
길을 바꾸었습니다.

근면 성실한 김회장을 평소 존경해오던 터라 같이 일하기로 결심했지요.

20여년간 벽산에 있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특히 기업인은 근면 성실해야하고 창의력을 가지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골프협회에서도 많은 일을 하고계신데 골프는 언제부터 시작하셨습니까.

<> 강회장 =20년쯤 됩니다.

사업관계로 필요해서 시작했지요.

20여년전 사업차 외국에 나갈 기회가 있었는데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함께 골프나 하면서 이야기를 하자고 하는데 골프를 못쳐 곤란한 적이
있었습니다.

-필드에는 자주 나가십니까. 핸디캡은.

<> 강회장 =1주일에 한번정도 나갑니다.

일요일엔 교회때문에 평일에 주로 나가지요.

핸디캡은 20정도 됩니다.

-골프장(유성CC)도 경영하시는데 골프와 관련, 하고싶은 이야기도
많겠지요.

<> 강회장 =골프는 경제적인 여유가 어느정도 있는 사람들만이 할수 있는
운동입니다.

그렇다고 골프장을 부유한 일부계층들의 놀이터로 봐서는 안됩니다.

외국에서는 골프가 건강관리나 사교를 위한 건전한 스포츠로 자리를 잡고
있지않습니까.

옛날에는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할수 있는 일이라곤
주색잡기밖에 더있었어요.

우리조상들이 단명한 것은 술이나 여자외엔 여가를 선용하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유성골프장은 옛날 임업시험장 자리에 조성됐기 때문에 비교적 나무가
많은 편입니다.

모두가 70~80년된 개량종 소나무들이지요.

그런데도 이 나무들은 목재나 펄프재료로 전혀 쓸수가 없습니다.

그냥 가져가라고 해도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아요.

이같은 비경제림들을 경제림으로 점차 바꾸고 있습니다.

-농약을 과다하게 사용한다든지 산을 마구 파헤쳐 환경을 파괴한다는
비판도 있는데.

<> 강회장 =골프장 업주들이 자초한 일입니다.

재력도 없이 무작정 사업을벌여 산을 마구 파헤쳐놓은채 몇년씩 방치해
놓고있는 골프장이 어디 하나둘입니까.

골프장은 자본이 없는 사람이 할수 있는 사업이 아닙니다.

더더욱 돈을 벌수있는 사업은 아니지요.

매상의 70%이상이 세금으로 나갑니다.

18홀을 기준으로 볼때 연간 외형이 50여억원 밖에 안됩니다.

이제 골프장들도 지역사회개발이나 국가경제에 이바지할수있는 일을 찾아
해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장시간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대담=문중식부국장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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