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베트남 북부 호안보 지역에 한국중공업등과 총 2억5천만달러
를 투자,연산 1백52만t규모의 시멘트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쌍용양회는 이를 위해 현지 광린성 정부와 최근 합작투자 의향서(MOU)를
교환한데 이어 지난달 이동백부사장등 조사단이 투자지역을 방문,구체적인
공장설립 조건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6월말엔 광린성의 웬 빈 지앙당서기등이 방한,쌍용측과 투자계획등에
관해 협의했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연내에 현지정부와 최종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내년초
공장을 착공,오는 99년께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멘트 공장이 들어설 호안보 지역은 하노이시에서 서쪽으로 약 1백60km
떨어진 곳으로 국내업체가 베트남에 시멘트 공장을 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쌍용은 총투자비 2억5천만달러중 40%를 대고 한중과 광린성 정부가 각각
30%씩의 지분으로 참여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중은 또 공장설립때 설비를 공급토록 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호안보 공장에서 생산한 시멘트를 주요 수요처인 호치민시등에
공급하기 위해 1천만달러 규모의 유통터미널을 베트남 남부지역에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생산한 시멘트중 70%는 베트남 내수에 공급하고 나머지 30%는 제 3국등에
수출키로 했다.

한편 쌍용양회는 당초 베트남국영시멘트(VNCC)와 합작투자를 추진했으나
현지사정으로 합작파트너를 광린성 정부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