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반기 순이익 1조원 돌파가 업계에 갖가지 화제를 뿌리고 있다.

이와함께 반도체 가전등 삼성전자의 각 부문별 이익구조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경상이익은 1조3천7백43억원.

삼성전자는 부문별 이익구조에 관한한 공개를 꺼리고 있다.

이익구조는 부문별 경쟁력을 나타내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년 동기의 매출액 증가세나 경상이익률 등을 적용해 보면 상당
부분 추정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예측대로 역시 반도체부문의 이익이 "효자"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부문의 매출액은 3조6백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조1천1백억원
(54%) 증가하는등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43%를 차지했다.

반도체 부문의 경상이익률등을 감안하면 이부문에서만 1조1천억원의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체 경상이익의 80%를 점유한 셈이다.

두번째 효자는 정보통신부문.

매출액이 6천6백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천5백56억원(30%) 늘었는데 이
부문이 경상이익률 9~10%를 적용하면 이익은 1천3백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또 가전부문에선 국내 가전사들의 평균 경상이익률이 3%이나 에어컨등
하절기 제품의 수요폭발로 이익규모는 6백억~7백억원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PC와 AV기기에서 3백억원 내외의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역산할 수
있다.

한편 삼성의 1조1천3백3억원에 달하는 반기 순익은 기업기네스북에
오를만한 각종 기록을 낳고 있다.

순이익을 일로 환산하면 매일 62억원, 시간당으론 7억원(8시간 기준)의
이익을 낸 것이다.

1일 매출액만 3백90억원이다.

벽산그룹의 연간 매출이 1조2천억원인 만큼 반기 순익으로만 30대 그룹에
속하는 진기록도 낳은 셈이다.

또 부채비율은 1백86.3%(상반기 기준)로 제조업 평균 3백74%의 절반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의 부채비율은 93년 3백9.45%, 94년 2백17.4%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부채비율이 낮다는 미국기업도 평균 부채비율이 2백40%인 점을 감안하면
"몸집은 공룡이지만 움직임은 다람쥐"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로선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다름아닌 절세 방법이다.

지난해의 경우 상당부분의 순익을 부실채권 상각이나 단기채 상환등에
사용했다.

또 장비의 특별감가상각등을 통해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였다.

그러나 올해엔 이같은 방법이 쉽지 않다는 것이 회계팀의 걱정이다.

상반기에 낸 법인세만 2천3백10억원으로 94년의 법인세 2천15억원(납부실적
1위)을 초과했다.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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