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4일 증권감독원에 제출한 영업보고서를 통해 지난 상반기의
세전이익이 1조3천6백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전이익에서 법인세를 뺀 당기순익(추정)도 1조1천3백13억원으로 전년
동기(2천8백56억원)의 4배에 달했다.

반기 순익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중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매출액은 7조6백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
했다.

이중 내수는 2조4천6백7억원, 수출은 4조6천15억원이었다.

부문별로는 가전및 정보통신에서 2조9천5백억원, 반도체및 컴퓨터 부문에서
4조1천1백1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가 달성한 당기 순이익은 지난해 1년동안의 연간
순이익 규모(9천4백50억원)를 넘어선 것이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도 16%로 지난해의 8.2%에 비해 7.8%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반도체부문의 호황과 통신및 멀티미디어분야의
빠른 성장세로 이같이 높은 이익률과 매출신장세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
했다.

한편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액 목표는 13조5천억원, 순이익 규모
(세후)는 1조7천억원이나 상반기 매출의 높은 신장세에 힘입어 연간 목표도
초과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의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