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직근로자에 대한 월급제 도입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급속 확산되고
있다.

13일 경총과 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이 지난 7월 생산직 월급
제를 도입한데 이어 현대와 기아그룹내 일부업체도 빠르면 내년부터 생산직
월급제를 시행키로 했다.

이에따라 내년까지 국내 30대 그룹가운데 17개 그룹의 계열기업들이 생산
직 월급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은 최근 노조조합원 찬반투표로 임단협 합의사항인 월
급제를 통과시키고 7월 임금부터 적용했다.

대우중공업 기계부문 노사도 내년부터 생산직 월급제를 도입키로 하고 구
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중이다.

대우전자는 최근 인사제도위원회를 구성,생산직 월급제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임단협에서 내년부터 월급제를 실시키로 노사간에 합의
를 끝낸 상황이다.

현대정공 노사도 빠르면 96년부터 월급제를 도입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그룹에서는 기아써비스가 빠르면 96년 중으로 생산직 월급제를 시행키
로 하고 노사공동으로 신인사제도를 연구하고 있다.

시급임금체계가 대부분인 생산직에 월급제가 도입되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신인사제도 도입이 확산되면서 생산직과 관리직간 단일호봉제가 채택되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또 임금인상효과를 겨냥한 노조측의 요구와 능력급제 도입을 추진하는 회
사측의 의도가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급제를 도입하는 경우 임금인상 유발효과를 우려,회
사측이 이를 꺼리는 경향이 많았다.

경총 노동경제연구원 양병무연구위원은 "기업이 능력주의 임금체계를 도입
하고 근로자들의 생산성 향상운동이 가시화되면 월급제 도입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