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용등급상승에 힘입어 국내기관들이 해외에서 조달하는 자금의 금리
가 크게 낮아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오는 4일 일본에서 5백억엔(약 5억7천만달러)규모의 7년만기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면서 달러화스왑을 통한 총조달금리를 리보금리(런던
은행간금리)에 0.075%포인트를 더한 금리로 적용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같은 금리는 국내기관의 해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사상 가장 낮은 것으
로 외국금융기관의 경우에도 국제신용평가등급이 AAA 혹은 AA+ 정도의 기관
들에게 허용되는 "초저금리"이다.

최근 국내시중은행들의 3~5년짜리 해외자금 조달금리는 리보에다 0.2 5~0.
30%포인트를 더한 수준이었으며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도 올해 신용등급상
승이후 리보에 0.1 9%포인트 이상을 더한 금리로 해외자금을 조달해왔다.
이번 사무라이본드는 연2.7%의 표면금리로 발행된뒤 미달러화로 스왑된다.

특히 자금규모가 크고 만기가 긴데다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을 붙이지않
는 유리한 조건으로 결정됐다.

산업은행의 김덕수국제업무부장은 "이번 사무라이본드발행금리가 앞으로
국내 다른 금융기관들의 해외자금조달금리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게돼 조달
금리를 낮추는데 도움이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무라이본드발행의 주간사업무는 일본의 다이와증권과 일본흥업증권
이 공동으로 맡았으며 노무라증권등 일본의 주요증권사들과 미국의 메릴린
치증권등 총22개 국제금융기관이 인수단에 참여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