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제품은 PC밖에 없다"

컴퓨터 관련업계에서는 이같은 점을 PC 제품의 특징으로 꼽는다.

PC는 기본적으로 PC안에 내장되는 CPU의 처리속도와 주기억장치 및
보조기억장치에 따라 성능과 가격이 결정된다.

CPU는 평균 3년에 2배정도 성능이 빨라져 세대가 교체되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는 평균 1년에 2배정도 저장용량이 늘어난다.

그러나 언제나 가격은 전세계적으로 기본 모델이 2,0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PC가격의 법칙은 그대로 적용돼 기본모델은 150만원선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다 멀티미디어PC의 경우 각종 주변기기들이 장착됨으로써 50만원
이상 가격이 올라간다.

가격 대 성능비를 따져보면 PC의 가격은 2년에 절반정도 떨어지는 셈이다.

PC구입에 있어 첫번째 고려해야 할 요소는 "PC를 어디에 쓸 것인가"라는
뚜렷한 목적의식이다.

교육이든 업무를 위해서든 필요에 의해 PC를 사야만이 계속적인 성능향상
과 PC가격인하속에서도 손해봤다는 느낌을 갖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PC를 구입해놓고서 당장 사용하지 않으면 PC는 다른 가전제품과는 달리
빠른 속도로 낡아버린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시장의 흐름과 앞으로의 운영체제나 응용 프로그램에 대한 고려를 충분히
한 뒤 구입할 PC의 종류를 결정해야 한다.

현재 국내 PC시장은 대부분 486급 PC가 퇴조하고 펜티엄PC로 교체되고
있다.

이에따라 486급과 펜티엄급간에 가격차이도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

또 멀티미디어 PC의 기본 보조기억장치인 CD롬 드라이브는 2배속에서 4배속
으로 바뀌고 있으며 관련 CD롬 타이틀 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와함께 HDD도 용량에 따른 가격차이가 줄어들어 대부분 540MB이상의
대용량 HDD가 일반화되고 있다.

여기에 자신이 관리해야 하는 데이터가 많은 사용자들의 경우 1GB급 HDD의
부착도 고려해볼만 하다.

사운드 카드의 경우 8비트에서 16비트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팩스모뎀
은 전송속도가 2만8,800 bps 급인 것이 기본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같은 시장및 제품 변화등을 고려하고 자신이 필요로 하는 응용 소프트
웨어를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 사용자교육과 AS체제등도 살펴봄으로써 구입후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이와함께 올 연말께 우리나라에도 보급될 윈도즈95의 사용환경등도 고려
할 필요가 있다.

윈도즈95는 펜티엄 프로세서에 최소한 8MB이상의 주기억용량을 확보했을때
사용이 원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PC시장도 유통경로가 다양해짐으로써 같은 성능의 제품도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어 여러곳의 전문 매장을 직접 방문하고 비교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또 가격만을 따지기 보다는 기본 사양이 충실한지 여부와 무료교육등 부대
서비스등도 살펴봐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