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백성희(70)씨의 연극무대 50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후배
연극인들에 의해 마련돼 화제다.

국립중앙극장과 극단현대예술극장이 공동주최하고 권성덕국립극단장
박웅 한국연극배우협회장 정진수 한국연극협회사장 최불암 현대예술극장
대표가 공연추진위원회를 구성, 무대에 올리는 기념공연은 "혼자사는
세여자"(이반멘첼작 정일성연출, 8월1~20일 정동극장).

고희의 나이를 무색케하는 모습의 백성희씨는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속에서 국립극장 오페라연습실에서 후배들과 함께 공연준비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무대를 마련해준 후배 연극인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피력한
백성희씨는 "무대연기의 진수를 선보이는 볼만한 연극을 통해 기념공연을
위해애쓴 여러분들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연극계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백씨는 43년 유치진선생이 대표로 있던
극단현대극장을 통해 데뷔, 국립극단의 모태인 신협을 거쳐 50년 창단된
국립극단에 몸담으면서 400여편의 연극에 출연했다.

이때문에 그는 "국립극장 무대지기"로 불린다.

"처음에는 제가 공연했던 작품가운데 한작품을 선정할까 했지만 국립
극단 공연작들이 워낙 대작이라 국내에 소개된 적이없고 출연진이
많지않은 "혼자사는 세여자"로 결정했습니다.

정통희곡을 바탕으로 의미와 재미를 함께주는 연극이 될 것을 자신
합니다"

"혼자사는 세여자"는 50대의 세미망인이 새롭게 인생을 발견하면서
사랑을 찾아가는 얘기를 때로는 진지함으로 때로는 웃음으로 엮어가고
있다.

갈등과 애증이 교차하는 중년 미망인이 전하는 애환과 희망의 삼중주를
통해 고달픈 삶에 지친 이 시대의 중년 여성들을 위로하는 극이다.

맏언니 아이다역의 백씨를 비롯 루실 김금지, 도리스 윤소정, 밀드레드
손봉숙, 청일점 샘역의 이호재씨등 연극계를 대표하는 중량급 배우들이
총출연해 한 수많은 고난을 겪으며 선배연극인 지켜온 무대인생을
축복한다.

연출가 정일성씨를 비롯한 전 출연진이 국립극단에 몸담았던 인연
또한 기념공연을 준비하는데 큰 힘이 됐다.

문의 : 782-5778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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