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와 인터넷의 세계를 탐험하기 위한 필수장비로 PC가 떠오르고
있다.

컴퓨터와 정보통신의 결합으로 새롭게 열리고 있는 사이버스페이스의
충실한 안내자로서 PC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PC제조업체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은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PC에
보다 충실하게 구현하고 사용자들이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온라인의 세계로
손쉽게 발들여놓을 수 있는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들은 올 여름이 일반인들을 "사이버서퍼"로 변신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보고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기존의 컴퓨터 사용자들에 대한 지원교육등을 강화하고 쓰기 쉬우면서도
강력한 기능을 갖고 있는 소프트웨어를 기본 장착시키고 있다.

최근 개발된 멀티미디어PC들은 대부분 펜티엄칩을 채용해 기본적인 CPU
성능을 높였으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등 보조기억장치도 5백40MB이상
에서 1.2GB까지 대폭 늘렸다.

이와함께 주기억메모리 용량을 8MB이상으로 증가시켜 윈도즈95등 차세대
운영체제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주변기기부문에서는 CD롬 드라이브가 2배속에서 4배속 짜리공
변화하고 있다.

사운드카드는 8비트방식에서 16비트방식으로 바뀌고 있으며 소리를 만들어
내는 핵심인 음원칩도 전문 컴퓨터음악용(MIDI)으로 대체되고 있다.

영상부분에서는 TV수신카드와 비디오CD를 재생할 수 있는 동영상카드
(MPEG)가 기본 사양으로 자리잡았다.

또 각종 영상관련 기능을 한데 모은 통합영상보드가 일반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새로운 멀티미디어PC들은 가정에서 쓰고 있는 A/V기능을 대부분
발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통신분야에서는 팩스기능 음성사서함기능 자동응답기능등이 포함되는 추세
를 보이고 있다.

특히 컴퓨터통신서비스 업체들이 고속서비스를 실시함에 따라 대부분의
PC들이 1만4,400bps급 이상의 고속 모뎀을 장착하고 있다.

또 다양한 통신관련 소프트웨어를 제공함으로써 PC를 이용해 팩스송수신과
삐삐 호출 음성사서함 녹음등을 수행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일기시작한 멀티미디어PC붐이 올해들어 일반화되면서
멀티미디어 PC의 내용물이 보다 충실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초기에는 산만하게 흩어져있던 멀티미디어 기능들이 일목요연하게 PC안에서
정리되고 있으며 사용자들이 손쉽게 쓸 수 있도록 사용자지원방식
프로그램들이 대폭 보강되고 있다.

이와함께 멀티미디어PC 인구가 늘면서 사용자들끼리 주고 받는 멀티미디어
창작물의 양도 증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PC
활용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