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동성확보와 시장참여자의 자율규제노력이
중요합니다"

때마침 국내증권계가 선물거래법제정을 통해 선물거래제도를 본격 도입
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 서울을 찾아 온 금융선물전문가인
스티븐 참피씨의 조언이다.

참피씨는 미국시카고선물시장에서 메릴린치의 아성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공룡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미스 바니사의 수석부사장이다.

참피부사장은 "선물시장은 기본적으로 위험회피(헷징)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들의 거래를 돕기 위해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기목적의 시장참여자가 필수적이고 유동성이 큰
기초상품의 거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초에 있었던 베어링그룹의 파산이 준 교훈과 관련,참피부사장은
"베어링사건은 근본적으로 시장의 규제보다도 베어링 스스로의 내부
규제가 없었다는데 문제가 있었다. 선물시장의 건전한 정착을 위해서는
시장참여자들의 지속적인 자율규제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시카고선물시장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도 그같은 자율규제노력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주가지수선물과 현물주식의 통합관리문제가 현안이 되고
있는데 대해 참피부사장은 "통합이냐 분리냐 또는 누가 규제하느냐는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못박으면서 "누가 주가지수선물시장에 참여
하느냐를 먼저 고려해야 하고 또 누구나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시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피부사장은 "베어링사건이후 장외시장(OTC)거래는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대신 모든 거래에 대한 책임을 보증하는 거래소의 상품거래가 늘고
있다"고 최근 눈에 띄는 선물시장의 변화를 전했다.

참피부사장은 이번에 국내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스미스바니사의 새로운
공격형선물투자펀드인 세계화(SeGyeHwa)펀드 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고
시카고교육연수과정에 대한 설명회(25일 오후4시 롯데호텔)를 갖기 위해
23일 서울에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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