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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산업은 정보사회에 가장 중요한 사회 인프라를 만들어내는
산업으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미.일등 각국에서는 멀티미디어를 중심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사는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 일본의 노무라종합연구소(NRI)
와 공동으로 한일간 산업별 국제경쟁력을 비교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세미나를 지난 5월부터 격월로 개최하고 있다.

20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리는 제2차 세미나에서는 "멀티미디어
비지니스와 산업정책"을 주제로 멀티미디어 산업구조와 산업정책은 물론
멀티미디어를 통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사업분야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다.

발표내용을 요약했다.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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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전청구 < 노무라종합연구소 주임연구원 >


[[[ 멀티미디어시장과 사업기회 ]]]


과거 30년간 공업화사회를 주도했던 공공투자는 도로정비다.

도로정비와 함께 자동차산업이 성장하였고, 철강을 위시한 소재산업과
전자산업도 적지 않은 혜택을 받아왔다.

자동차의 보급은 사람들의 소비행동을 교외형으로 바꾸었다.

자동차의 보급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도로로 대표되는 교통인프라의
정비였다.

1960년 일본의 도로포장율은 3.6% 수준이었다.

현재는 약 1백10만km에 이르는 도로의 포장율이 80%를 초과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세대당 승용차 보급률의 증대는 거의 도로포장율의 발전과 같이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도로정비가 자동차의 보급을 확대시켰던 한 요인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도로포장율의 상승은 더 이상 무점포판매, 홈쇼핑의 성장과는 연결되지
않을 것이다.

무점포판매, 홈쇼핑을 위해서는 영상정보의 쌍방향 통신을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

무점포판매, 홈쇼핑의 확대는 멀티미디어를 이용함으로써 가능하다.

이제 공공투자의 중심이 도로정비에서 정보통신 네트워크의 정비로 이동한
멀티미디어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멀티미디어시대의 인프라 정비란 도로, 항만등이 아니고 영상정보를 빠른
시간에 자유롭게 유통시킬 수 있는 네트워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등의
정비를 의미한다.

현재 이러한 정보통신 인프라 정비와 관련하여 미국은 정보고속도로구상
(Information Superhighway)을, 일본은 신사회자본 정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통신과 방송이 각각 별개의 인프라에서 제공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일련의 규제완화가 진행되어 통합화되는 방향
으로 가고 있다.

향후의 멀티미디어서비스는 이와 같이 통합된 인프라를 통해서 제공될
것이다.

멀티미디어서비스는 전달방법(일방향,일부 쌍방향,완전쌍방향)에서 가장
발달된 완전쌍방향 방식으로, 정보형태면에서 가장 정보량이 많은 동화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컴퓨터업계,
통신기기업계,게임 가전업계,통신업계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일본과 미국에서는 광섬유 인프라 정비시기에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

일본이 미국보다 광섬유 인프라 정비면에서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
되는데, 이것은 미국의 영토가 넓은 데 그 원인이 있다.

미국에서는 급속한 보급이 이루어지고 있는 PC를 이용한 CD롬과 인터넷이,
일본에서는 이동체의 보급확대가 현재 중요한 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한편 금년 들어서 일본에서는 다음 7가지의 특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1)PC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고, (2)게임은 가전업체의 진입을 계기로
CD롬 형태로 정착하고, (3)케이블TV가 통신으로 활용되려 하고 있고,
(4)NTT의 분할 분리로 공전 접속이 가능해졌고, (5)PHS서비스와 관련, 통신
업체와 일반기업이 제휴하기 시작했고, (6)우정성과 통산성의 이해다툼으로
벤쳐기업에 자금이 돌아가지 않으며, (7)인쇄업체가 화상DB 사업참여를
의도하고 있다.

이중에서 특히 PC보급이 두드러지는데, 일본에서의 가정용 PC의 95년도
출하대수는 모두 2백만대이며, 2천년에는 세대별 보급율이 33%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천년대 일본 PC보급률 수준은 미국의 95년도 수준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미국에 비해 5년정도 뒤떨어진 상태이다.

비지니스 부문에서도 PC보급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7월부터 PHS가 시작됐으며 셀률러 시스템과 함께 이동체통신의
보급이 지속되고 있고, 또한 LAN에서 WAN으로의 네트워크 고도화도 진행되고
있다.

PHS의 보급은 예를 들면 편의점업계가 새로 사업기회를 확대하는 데에도
연결될 것이다.

일본에서는 오는 9월의 제2차 추가경정예산에서도 의료와 공공분야에서의
보조금 제도가 도입되는 것을 계기로 공공서비스분야에서의 광섬유망의
이용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멀티미디어서비스의 제공은 일반소비자에 비해서는 적은 규모의
수준이겠지만 비지니스 분야에서도 앞으로 크게 이루어질 것이다.

비지니스 분야에서의 멀티미디어서비스 이용의 예로는 사업소내의 연수
회의, 사업소와 공장거점간의 공동디자인, 그리고 기업과 기업간의 전자
거래 등 여러 형태를 생각할 수 있다.

비지니스 부문에서의 멀티미디어서비스 이용은 현재 일본이 뒤떨어져 있는
의약품산업,금융업,소매업,부동산 건설업등 국내형 산업의 생산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또한 엔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자산업,자동차산업,공작기계산업등
수출산업에 대해서도 생산성을 높여 엔고 대응력을 길러주는 기능을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