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의 삼풍백화점에 대한 카드사용대금 지급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삼풍백화점이 전산자료에 의해 대금지급을
청구하더라도 매출전표유실에 따른 회원의 민원발생소지와 채권자들의
가압류신청 예상을 감안,대금지급을 최대한 보류한다는 방침이다.

비씨카드는 지난달 27~29일까지 3일동안 삼풍에서 사용된 카드대금이
미결제상태로 남아있다.

아직 백화점측의 매출전산자료제시가 없어 정확한 액수는 알수없으나
대략 7천만원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비씨카드는 삼풍백화점이 전산자료를 제시할 경우에 대비,3일분
지급예상액에 대해 별도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전표유실로 인한 민원다발가능성과 채권자들의 신속한 가압류신청이
예상됨에 따라 카드대금지급은 보류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카드역시 가맹점부와 회원부등 관련부서가 대책회의를 갖고
일단 삼풍백화점에 대한 대금지급을 보류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있다.

국민카드는 선뜻 대금지급에 응했다가 회원에 대한 채권회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등 문제 발생의 소지가 많다고 보고 대금지급전
회원에 대한 확인절차를 거치는 방안도 검토하고있다.

장은카드는 매출데이터가 제시된다고해도 전표가 없을 경우 회원에
대한 대금청구에 어려움이 있을것으로 보고 삼풍백화점측과 협의한다는
입장이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