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각 지역별로 그 지방의 특성과 전통을 살린 "특성화과학관"을 세
우고 지방과학관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14일 과학기술처는 과학기술문화 진흥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기존의 10
개 지방과학관 설치사업과 별도로 전국 주요도시에 지방과학관을 특성화해
설립,운용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중에 대구에 전통과학관을 세우고 단계적으로 서울 생활과학관,
대덕 첨단과학관,광주 예술과학관,부산 해양과학관,춘천 자원과학관,제주
자연사과학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과기처는 과학관이 과학기술지식보급및 국민의 과학기술인식 제고에 중요
한 역할을 하지만 우리나라는 과학관이 절대적으로 부족,적극적인 확충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는 국공립과학관이 23개,유사과학관 12개등 35개에 불과하고
과학관 1개당 인구가 1백만명으로 미일등 선진국의 10만명선보다 10배이상
많은 실정이다.

대구 전통과학관은 내년부터 98년까지 3년간 약3백22억원을 들여 대구광
역시 달서구 장기동 장기공원안에 세워지게된다.

지난해 시작된 10개지방과학관 설치사업에서는 전시물 제작지원비를 올해
과학관당 4억원에서 내년에는 6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내년 지원대상은 춘천천어린이회관 경기과학교육원 제주과학교육원으로 모
두 1백76점의 전시물을 제작해 설치하기로 했다.

오는 98년까지 전국에 10개과학관을 설립한다는 계획으로 시작된 이사업에
서 첫해인 올해는 부산 광주 청주어린이회관에 1백20점의 전시물을 설치했다.

과기처는 대덕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을 대폭 확장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2000년까지 모두 4백9억원을 들여 현재 2천평인 전시실을 7천평
으로 늘려 과학기술사관과 자연사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서울과학관도 오는99년까지 정부 87억원 민간 59억원등 모두 1백
46억원을 들여 전면 재단장하기로 했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