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TV뉴스를 듣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과천에 있는 서울랜드의 돌고래가 바닷물의 오염으로 세마리가운데
한마리가 죽었고 앞으로 더이상 돌고래사육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이었다.

이곳의 바닷물은 인천 앞바다에서 길어온 물이었는데 인천 앞바다의
바닷물이 심하게 오염된 탓에 더이상 사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서울랜드의 동물원안에 있는 돌고래쇼는 시민들에게 인기가 최고로
높은 볼거리였다.

사육사의 지시대로 인사도 할줄 알고 공중돌기며 그 영리한 재주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바닷물을 운송하는데 원가가 많이 들더라도 강원도 동해 청정해역에서
오염되지 않은 물을 길어다 시민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쩌면 우리들이 함부로 버리고 황폐화시킨 수질오염이 돌고래쇼
입장료인상이라는 업보로 돌아올지도 모르겠다.

이번 돌고래의 죽음을 좋은 교훈으로 삼아 우리 모두 환경보호
자연보호에 다같이 동참하고 특히 서울시민들의 한강보존에 각별한
노력이 있어야하겠다.

정건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