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민물낚시하기에 일년중 가장 좋은 계절을 맞고 있어 손맛을 아는
강태공들은 낚싯대의 짜릿한 기분으로 마음이 설렐때다.

때맞추어 대나무대신 탄소를 소재로 한 카본 낚싯대가 등장하여 한결
편리해진 세상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카본 재질은 전기가 매우 잘 통하는 물질이라는
점이다.

최근들어 낚싯대가 전선에 접촉해 중상 또는 감전사하는 사고도 빈발하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무엇보다도 이런 불행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강태공들의
주의도 필요하겠지만 근본적으로는 낚싯대 제조회사에서 상품출고시
재질의 특성에 따른 주의사항을 명기해 주어야 한다.

그것도 눈에 잘 띄게 말이다.

사소한 문제로 여겨질지 모르지만 이러한 안전을 생각하는 제조업체가
상품을 구석구석 완전하게 만들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주었으면 한다.

장상진 <서울 동작구 사당1동>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