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시장규모가 확대되면서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다국적
바잉오피스(수출구매 대리점)들이 아시아지역을 총괄하는 구매본부로 잇달아
격상되고 있다.

9일 한국 수출구매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 구매업체들인 JC페니
런던포그 AMC 메이백화점 몬디알사등이 그동안 한국산 제품을 구매하는
역할만 맡겨온 한국사무소를 아시아 총괄구매본부로 승격, 중국 홍콩등
인근 지역에서의 구매활동 전체를 관장토록 하고 있다.

이상렬수출구매업협회 사무국장은 "국내 임금상승등으로 경공업 제품을
주로 사들이고 있는 이들 구매업체가 한국사무소를 폐쇄하는 대신 중국
등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의 장래에
대한 불안으로 오히려 홍콩에 있던 구매사무소 기능을 서울로 이전하는등
한국이 아시아지역의 무역거점으로 각광받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