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운영체제 시장을 놓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IBM의
공세가 국내에서도 본격화됐다.

한국IBM과 국내 PC중견업체 모던인스트루먼트(주)는 IBM의 운영체제
프로그램인 "OS/2" 워프를 신제품 전모델에 기본 설치키로 하고 8일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PC제조업체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 이외에 다른 운영체제를
채택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운영체제 시장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OS/2 워프는 미 IBM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현재 유일하게 32비트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차세대 운영체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8월 발표예정인 윈도즈95에서야 비로소 32비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OS/2는 동시다중작업등 분야에서 윈도즈의 성능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윈도즈 응용 프로그램을 수정없이 사용할 수 있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모던인스트루먼트는 우선 자사의 제품에 OS/2 워프를 채택하고 자사
주기판을 채용하는 중견PC업체들과 소규모PC조립업체들에게 OS/2 워프를
공급해나갈 예정이다.

한국IBM은 이를 계기로 그동안 국내 운영체제 시장을 독점해 온 마이크로
소프트와 시장경쟁을 본격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OS/2의 한글화와 함께 국내 관련업체들에 대한 폭넓은 기술적 지원등을
통해 PC제조업체들과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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