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석자 : 제프 시한 < 부학장 >
레너드 로디시 < 마케팅학과장 >
잔 러메어 < 보험학과장 >
스코트 암스트롱 < 교수/마케팅 >
에릭 존슨 < 교수/마케팅 >
필립 니콜스 < 교수/법규학 >

양봉진 < 한국경제신문 증권부장/경영학박사 / 사회 > ]]]

<>사회=정부와 기업간에는 항상 일정한 긴장관계가 조성되어 있게 마련
아니겠습니까.

요즘 민관간의 이런 관계를 ''게임이론''으로 설명하려는 시도가 활발합니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이 게임이론학자들에게 돌아가지 않았습니까.

<>러메어교수=게임이론은 의사결정을 위한 전략을 구상하는 행위로 매우
흥미로운 작업입니다.

그러나 서로 다른 목표가 주어졌을 때는 게임이론에 따른 전략구상이
힘들어지게 마련입니다.

이럴땐 노력과 시간, 비용도 많이 소요됩니다.

<>사회=글로벌시대의 중국은 상당한 의미를 지닙니다. 인구하나만을 보아도
그 잠재력은 엄청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향후 중국경제와 그 위상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로디시교수=중국의 시장은 상당부분 개방됐다고 하지만 아직 공산주의를
견고히 지켜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대단히 복잡하고 접근하기가 어려운 나라여서 제대로 알고 이해하기란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따라서 이에 대응한 접근방식도 달라질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과
미국간 조인트벤처기업, 중국과 미국간 조인트벤처기업 등의 사례를 통해
중국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사회=중국인구의 5~10%는 매우 부유하고 이들은 한국인들 보다도 높은
가처분소득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인의 인구가 11억이라고 보면 5%만 보더라도 5천만이 넘습니다. 따라서
유효수요는 엄청난 것으로 평가되는게 사실입니다.

글로벌시대의 중국의 경제력과 잠재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볼수 있을까요.

<>시한부학장=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국은 세계경제무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경제가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중국의 경제력이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점입니다.

한국은 역사적.지리적.문화적 유사성등을 감안하면 미국등 다른 나라에
비해 중국이 커다란 의미를 지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회=미국은 지금 일본과 자동차시장을 놓고 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향후 미국와 일본및 중국관계의 변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니콜스교수=우선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클린턴행정부
는 중국의 인권문제를 거론,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를 철회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시장다변화를 위해, 또한 중국이 갖고 있는 경제적 잠재력 등을
감안해 볼때 중국과의 무역전쟁은 실이 많다는 미국내 수많은 기업들의
거센 반대와 로비로 인해 당초의 방침을 철회했습니다.

이같은 사례를 놓고보면 경제적 이유에서뿐 아니라 정치적 이유때문에도
미국과 중국의 경제협력은 지속될수밖에 없고 이는 주로 기업간 조인트
벤처형식으로 추진되리라 봅니다.

WTO체제의 출범과 함께 미국은 해외시장의 무역장벽을 헐어내기 위해 이전
보다 더욱 거센 압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때문에 미국은 WTO체제하에서 유럽연합(EU)는 물론이고 일본과도 많은
무역분쟁(Trade Dispute)을 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회=WTO체제의 출범이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과 무역장벽을 제거하려는
미국의 파상적 공세는 어떤 형태를 취하리라 보십니까.

<>암스트롱교수=우선 상품의 교역규모가 완만하게나마 상승할 것으로 기대
됩니다.

또한 상품교역도 일시적인 수.출입보다는 어떤 틀로 고정되는 경향을 띨
것으로 전망되고 각국이 교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관련 법규를 새로
만들거나 대폭 정비할 것이라고 봅니다.

WTO체제에서 미국의 역할은 상품의 자유로운 교역에 걸림돌이 되는 장벽을
제거하는데 있습니다.

니콜스교수께서 말했다시피 일본은 미국은 물론 EU등과도 이해관계가 상충
되는 부분에서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회=미-일간에 전개된 자동차분쟁에 대해 한국도 자동차 수출국으로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미-일간 자동차분쟁이 한국에 미칠 영향이 있다면.

<>시한부학장=한국과 일본은 기업의 관행이나 습관, 문화등 여러면에서
유사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클린턴대통령의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중시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도 일본이 미국과 겪은 것과 비슷한 자동차분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고 봅니다.

<>니콜스교수=그렇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일본을 상대로 벌인 분쟁방식과는
방법이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 일본이 모든면에서 유사성을 갖고 있다고 보지만 한국과 일본간에는
또한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도 미국은 인식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자동차를 둘러싼 한-미간 분쟁이 언젠가는 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회=우리는 지금 불확실성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됐습니다.

예측을 중시하는 마케팅교수들로서 최근의 예측모델에 대한 평가를 내린
다면.

<>암스트롱교수=포캐스팅이란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지 여부를 미리
예측하는 경제활동입니다.

포캐스팅의 묘미는 일어날 일을 예측하고 대비하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작업은 과거의 정보(Resources)를 충분히 소화해내 현재의 상황에
제대로 적용해야 가능한 것입니다.

특히 한국과 같이 중앙정부에 의해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
나라에서는 포캐스팅이 경제활동에서 더욱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정리 = 이학영/방형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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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튼 스쿨 어떤 곳인가 : 1881년 설립 미 제1의 경영대학원
철저하게 기업현장위주 실무교육

와튼 스쿨은 미국 동부 "아이비 리그"의 간판대학인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경영대학원으로 미유력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 위크로부터 작년 10월 "미국 최고의 경영대학원"으로 랭크되기도
했다.

비즈니스 위크가 와튼 스쿨을 "제1의 경영대학원"으로 선정하며 밝힌
"심사평"은 "워튼은 기업현장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기존 커리큘럼을 혁명적
으로 개편하는등 끊임없이 살아있는 교육을 위해 앞장서온 교육기관"이라는
것이었다.

와튼 스쿨이 배출한 한국의 저명인사로는 이봉서전상공부장관 윤영석
대우중공업회장 박근전유엔대사 이세훈한국유리사장등 2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