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탁은행이 1일부터 서울은행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이로써 지난 76년 서울은행과 한국신탁은행의 합병으로 생겨난
서울신탁은행이란 이름은 19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서울신탁은행이 서울은행으로 이름을 변경하게된 동기는 여러가지다.

이름이 너무 길어 부르기 힘들다든가,신탁업을 주로하는 특수은행으로
인식돼 왔다는 점을 우선 꼽을수 있다.

그러나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합병으로 인한 각종 후유증을
이제 씻어버릴 때가 됐다는 필요성이다.

합병이후 끊이지 않은 뿌리가 다른 직원들간의 갈등도 치유단계에
들어섰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서울은행은 이런 동기에 걸맞게 행명변경과 함께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름만이 아니라 내실도 새롭게 다져나가겠다는 것이다.

서울은행이 애써 행명개명을 "제2의 창업"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서울은행의 제2창업의지는 "신경영 서울2000계획"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올연말까지는 위기관리전략을 통해 자산구조의 건전성확보에 주력하고
<>96년말까지는 보수적경영과 수익성중심의 경영을 도모하며 <>97년부터는
적극적 경영으로 전환, 경쟁력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한뒤 <>98년이후
부터는 일류은행으로 발돋움한다는 게 이 계획의 골자이다.

구체적으론 고객만족운동에서 제2창업노력을 가시화하고 있다.

"빠른 은행"을 만들기위해 <>영업점창구제도 <>업무처리절차 <>본부지원
사무를 대폭 개선, 창구업무처리시간을 30%단축키로 했다.

아울러 <>매달 15일을 고객만족의 날로 정하고 <>영업장 고객용 무료전화
를 운영하며 <>대기고객을 위해 전국영업점에 대형 VTR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고객만족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론 31일 행내방송국인 서울은행방송국개국식을 가진데 이어
오는 4일엔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7천5백여명의 전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의와 패기로 변혁하는 서울인"이란 주제로 "95년 서울인 새출발
다짐대회"를 갖는다.

서울은행은 행명개명과 함께 서은리스와 서은투자자문등 자회사의
이름도 서울리스와 서울투자자문으로 개명,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도
꾀할 계획이다.

과연 서울은행이 행명개명을 계기로 과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일류은행으로 도약할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기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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