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과 현대자동차의 파업사태로 사회가 큰 충격을 받고 있으며 대부분
국민들은 두 회사의 갑작스런 파업에 의아해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노사가 하나"라는 신문광고까지 내며 단합을 과시한게
엊그제 같은데 노조가 아닌 임의단체의 파업주도에 상당수근로자들이 가세
하고 회사가 휴업으로 맞서니 어리둥절한 것이다.

현대자동차 사태는 지금까지의 노사갈등 양상과는 달리 회사와 노조가 한
목소리로 파업을 주도한 임의단체를 비난했다.

임의단체는 불법인줄 알면서 파업을 강행, 여론의 비난과 사법처리를
각오한 것처럼 보인다.

일종의 노.노갈등으로서 입맛이 씁쓸하다.

지금 국민들은 한국통신과 현대자동차 사태에 대해 얼굴을 찌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젠 노조라해서 약자논리로 여론의 지지를 기대하기 힘들다.

우리는 지금 산업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로 넘어가는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기업경영은 물론이고 노동운동도 바뀌어야 하며 전환기에 걸맞는 새로운
사고와 행동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WTO시대를 맞아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사가 대화하고 양보하면서
손을 맞잡고 노력해야할 때라고 본다.

노재구 < 서울 상계동 보람아파트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