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남성 폴리포니 앙상블"- 무척 생소하게 들리는 긴 이름이지만
본 합창단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교회(명동성당)소속으로
지난90년6월 창단된 이래 활발한 음악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이 합창단은 약15명의 성인 남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 남성
합창단이 테너 테너 베이스 베이스 로 구성되는 것과 약간 달리
카운터테너 테너 바리톤 베이스로 파트가 구성된다.

또한 음역을 상하로 좀더 넓혀놓았기 때문에 카운터테너는 웬만한
여성 소프라노보다 훨씬 높은 음역을 소화해낼수 있어야하며 베이스는
혼성의 베이스나 남성의 베이스 보다 낮은 음을 낼수 있어야한다.

필자의 경우 고등학교2학년 시절부터 교회합창활동을 시작한 이래
20년이상 합창단생활을 해오면서 혼성 남성합창등 다양한 합창음악을
경험한바 있지만 지난93년 우연한 기회에 이 합창단 단원이 된후
그 독특한 음악적 분위기에 빠져들어 "내가 해야할 노래가 바로
이것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열심을 다하고있다.

모든 인위적인 소리를 배제한 순수한 인간의 소리로만 노래를 부르는
"카톨릭 남성 폴리포니 앙상블"은 르네상스시대의 교회 전례용 무반주다성
( Polyphony )음악을 전문으로 하기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그 시대의
음악을 원형에 가깝게 재현하고자 많은 연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의 주요활동으로는 대한민국 종교음악제,평화방송 개국기념음악회
참가,연1회의 정기연주및 명동성당 미사 봉사등이 있다.

연주회후 회식이나 단원 친목도모를 위한 야유회등에는 언제나 푸짐한
양질의 음식이 십시일반으로 제공되는 것은 가족간의 사랑과 가장들이
좋아하는 음악에 대한 또다른 열정의 표현이라 할수 있다.

현재는 매주 화요일 정동 문화방송옆 프란체스코회관에서 정기적인
연습을 하고 있으며 주요 단원은 다음과 같다.

창단자이며 지휘를 담당하고 있는 신호철씨는 사무용 가구사업을
하고있고 카운터테너 파트장에는 출판업에 종사하고있는 석철씨,테너
파트장겸 부지휘자에는 김동조씨,바리톤 파트장은 한국HP에 근무하는
지충선씨,베이스 파트장에는 컴퓨터 하드웨어 엔지니어인 라형수씨,
총무에는 교회용 오르간사업을 하고있는 김재홍씨,그리고 단장은 필자가
맡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