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를 내외에 알리고 기업들도 참가하는 대대적인
전시행사를 국내 처음으로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양대학교(총장 김종량)는 19일 신소재등 7개분야의 1백50여종에 이르는
신기술 개발품들을 한양대 체육관 및 특설돔에 전시하는 "한양 아카데미
엑스포95"를 20일부터 23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엑스포에는 이공계 41개학과가 참가해 신소재, 건설.교통,
생명.유전공학, 화공.정밀화학, 정보통신.전자, 메카트로닉스.시스템.자동차
, 에너지.보건위생.환경등 7개분야의 개발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90여개 전시부스와 50여개 포스터 전시로 구성되며 체육관
과 특설돔에 전문적인 전시관을 마련해 진행된다.

에너지.환경.보건위생관에서는 1백W급 인산형 연료전지 발전시스템과
뇌종양 치료를 위한 붕소중성자 빔등 19개 개발품이 선보이고 건설교통관
에서는 구조설계제작 및 설치통합시스템과 3차원도로설계등 13개 개발품이
전시된다.

정보통신.전자관에서는 주문형반도체 에뮬레이터등 44개 개발품이 메카.
시스템.자동차관에서는 엔진개발시스템등 25개, 신소재관에서는 반도체
마스크 보호용 다층광학박막등 20개 개발품이 소개된다.

이외에도 기업들이 참여하는 특별전시관과 우리나라 공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공업 50년사 전시관도 설치된다.

특별전시관에는 현대, 삼성, LG, 대우그룹을 비롯 기아자동차 고려제강
삼양사 임광토건 한라공조 삼우설계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참가해
자사의 개발품등을 전시한다.

학술행사는 방사선종합연구소 세미나를 시작으로 대학의 연구소별
학술심포지엄, 국제학술세미나 및 특별주제 학술세미나가 나흘간 계속된다.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방사선 과연 안전한가", "수질오염관리",
"지방자치와 도서발전"등 학술적 가치가 인정되는 주제로 중심으로한 세미나
와 "산업재산권", "서울시 교통문제"등에 관한 특별주제세미나가 개최된다.

또한 고등학생들의 진로결정에 도움을 주기위해 적성과 진로를 컴퓨터로
알아보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상설 한양 엑스포 조직위원회 위원장(공대학장)은 "이번 행사는 그동안
한양대학교가 이룩한 첨단과학기술 결과를 내외에 천명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열린다"며 "발전하는 과학 한국의 앞길에 큰 도움이
되고 졸업생 13만여명과 재학생 및 학부모가 한양대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