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행사에 참여하게돼 기쁩니다.

여러 음이 하모니를 이뤄야 아름다운 음악이 만들어지듯, 인간도
자연과 조화될때 가장 행복할수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하고 싶습니다"

서울시향및 누이 정명화.경화씨와 24~27일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95서울필과 정명훈의 환경음악제"를 여는 지휘자 정명훈씨의
소감이다.

이 음악제의 슬로건은 "공해에 찌든 서울을 환경과 예술의 도시로
만들자".

정트리오 특별연주회(24~25일 오후7시30분)와 환경음악극 "오션월드"
(26일 오후7시30분, 27일 오후5시)로 짜여져 있다.

정명훈씨가 서울시향의 말러 교향곡1번 "거인"을 지휘하고 정트리오는
서울시향과 베토벤의 3중협주곡을 들려준다.

이번 환경음악제의 하이라이트는 야생동물보호기구(WWF) 영국지부가
제작한 환경음악극 "오션월드".

국민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청소년들을 무료 초대할
계획.

동화를 연상시키는 예쁜 노랫말과 슬픈 줄거리에 지휘자인 정명훈씨
자신이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고.

"오션월드는 어미고래가 새끼를 데리고 고향인 북쪽바다로 가면서
겪은 바다오염상태를 그리고 있습니다.

아기고래의 죽음을 한탄하며 부르는 "너무도 작아"와 피날레의 합창
"고귀한 생명"이 압권입니다"

이극에는 뮤지컬전문배우 나윤선, 가수 한영애, 강산에, 박미경씨
등이 출연해 소프라노 차수정, 베이스 오현명씨와 호흡을 맞춘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