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가 예쁜 여자. 그래서 가장 한국적인 여인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옥소리(28).

"저 자신은 동양적인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개성이
강한 현대적인 배역에 더 자신 있어요"

자신이 너무 한쪽으로만 평가되는게 불만이라는 투다.

그럼에도 그는 SBSTV가 14일부터 방송중인 주말연속극 "옥이이모"
(토.일 오후 8시50분)에서 강인한 한국의 여인상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연기해내고 있다.

"옥이이모는 억세 보이지만 속으로는 따뜻한 여인이예요. 좋아하는
애인을 따라 도망도 가는 당돌한 면도 지니지만 어린 상구를 돌보며
기구한 삶을 살아가는 한 많은 여인이죠"

11살때까지 부산에서 자라 사투리가 낯설지 않은데도 연기할 때는
막상 사투리가 편안하게 나오지 않아 적잖이 애를 먹고 있다고.

연기경력은 올해로 9년째. CF로 데뷔해 "구로아리랑" "비오는날의
수채화" "젊은날의 초상" 등 영화에만 출연해오다 TV드라마에는
93년 "사랑을 위하여"로 데뷔했다.

"드라마보다는 영화를 더 하고 싶어요. 단조로운 TV화면보다 스크린의
분위기가 훨씬 더 매력적이거든요. 제 이미지도 스크린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구요"

현재 영화 "카루나"(일목필름 제작)에서 50~60년대를 힘겹게 살아간
한많은 여인역을 맡고 있는 그는 "우연인지 두 작품 모두 비슷한
성격이예요.

연기에는 별 어려움이 없지만 이런 역에 동시에 캐스팅된 것을 보면
제가 한국적인 여인의 이미지를 갖고 있긴 있나봐요"라며 웃는다.

그는 이 영화 후반부에 등장할 비구니역을 위해 다음달초쯤 삭발할
예정이라고.

"결혼요. 하긴 해야죠.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요"

촬영장소마다 나타나는 남자(탤런트 박철)에 대한 주위의 물음에
대한 답이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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