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돈 <조흥은행 외환딜러>


지난주 국내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미달러화에 대해 주중반까지 강세를
보이다가 주말에 이르러 약세로 돌아섰다.

특히 수요일인 10일에는 매매기준율이 달러당 759원90전으로 고시됨으로써
3년4개월만에 최저치(92년1월7일 매매기준율 759원30전)를 기록하는
급격한 원고현상을 보였다.

주초에는 정유사 등의 수입대금 결제에 따른 달러매입이 공급보다
2억달러이상 우위를 보였으나 시중원화자금 사정이 악화되자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보유달러의 처분에 나섬으로써 원화가치의 상승세가
지속되었다.

그러나 주말에 접어들면서 내주초 달러화 결재수요에 대비한 기업체들의
선취매와 달러화가 759원대에서 단기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외환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달러물량 확보에 나서자
강세로 반전되었다.

아울러 원화절상을 이끌어온 투기적 매도세가 환차손 방지를 위해
달러화를 적극적으로 매수함으로써 763원대로 상승하였으며 거래는
매우 활발하여 일주일간의 총거래량이 138억달러 정도에 달했다.

이번주에는 주중반까지는 지난주말의 달러화 강세분위기가 다소
조정을 받다가 주말경에 다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초 3억달러 정도의 수입결제가 잡혀있어 기업체들의 딜러매입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짐작되나 시중원화자금 사정이 호전되지 않고있으며
외환시장내에 달러보유물량이 다소 남아돌아 달러화가 추가적인 오름세를
보이기에는 다소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러나 당분간 달러화가 다시 760원 아래로 하락하기도 어려울 것같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국제외환시장에서
엔고가 수그러들면서 원화가치의 급격한 절상에 대한 우려가 점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번주중 원화환율은 달러당 761~765원 사이에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주는 은행권의 지준적수 부족이 커지면서 콜금리가 연 14~15%
수준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이번주는 별다른 자금수요가 없는 가운데
1조5천억원 정도의 재정자금이 방출될 것으로 보여 금리는 하향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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