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스맨하탄,뱅커스트러스트등 한국에 진출해있는 외국은행과 증권회사들
이 경쟁적으로 자본금을 늘리고있다.

금융시장 개방이 본격화하면서 한국영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미지만
원화절상에 따른 환차익이나 국내외 금리차를 노린 재테크용 자금
들여오기라는 지적도 제기되고있다.

실제로 이들 외국 금융기관들은 늘어난 자본금의 상당부분을 한국기업이
발행한 고금리 회사채에 투자하고 있다고 증권계는 밝히고 있다.

13일 한국은행 증권감독원등에 따르면 채이스맨하탄 은행이 지난
4월 7백90억원(3백59%)의 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1천10억원으로
크게 늘린것을 비롯 캐미컬은행이 3백90억원(1천3백%)을 증자해
4백20억원으로 늘렸고 소시에떼제너럴은행이 2백억원(1백54%),아랍은행이
1백억원(40%)을 증자해 자본금을 각각 3백30억원,3백50억원으로
늘렸다.

이에따라 한국에서 영업을 하고있는 47개 외국계 은행들의 총자본금은
전년말 대비 1천4백80억원(23.8%)이나 늘어나 4월말현재 8천7백5억원을
기록하고있다.

올들어서의 이같은 증자금액은 지난해 1년동안 4백25억원이 늘어난데
비해 이미 4배를 넘어서는 큰규모이다.

증권사의 경우 지난해 연말 뱅커스트러스트가 3백억원(1백50%)의
증자를 실시해 5백억원으로 자본금을 늘린 것을 비롯 다이와증권이
1백억원(1백%)의 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2백억원으로 늘렸다.

또 지난4월 노무라증권과 닛코증권이 영업을 개시하면서 2백억원,1백억원씩
의 자본금을 들여와 11개 외국증권사의 총자본금 전기말대비 55%나 4월말현
재 1천7백억원을 나타내고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들 외국금융기관들은 늘린 자금의 상당부분을
유가증권에 투자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대형증권사의 한관계자는 외국계증권사 B사가 최근 1백20억원어치의
대우그룹채권을 매입한 것을 비롯 C은행이 증자액의 절반정도를
채권에 투자하는등 외국계금융기관들의 증권투자가 늘어나고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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