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이 정보화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제분야에 대한 심도있는
해설기사를 확대하고 특히 주식 채권등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금융쪽의
분석기사를 보다 신속히 전달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언론인협회(IPI)총회에 참석키위
해 내한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지의 컬럼니스트 말콤 루더포드씨는 13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오랜 경제신문기자(1977~1993년)의 경험을 예로들면
서 "경제신문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시대의 변화를 잘읽을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시대변화에 파이낸셜타임스가 주목하는 점은.

"요즘 독자들은 영화나 인물등 오락과 사람에 관한 기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경제지식을 갖춘 여성들이 증
가하고 있는 추세다.우리도 여기에 맞춰 여성에 관련된 정보를 많이 싣고
있다.주말판을 보강하는것도 이런 이유다"

-파이낸셜타임스가 경제신문으로서 독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경제신문독자들은 금융쪽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다른 신문의 일반독자들
보다 진지하게 신문기사에 접한다.따라서 파이낸셜타임스는 우선 정확하게
보도하면서 전세계경제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데 노력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성공배경은.

"영어권국가들이 많은데다 비즈니스가 대부분 영어로 추진되고 있는게 발전
의 큰 장점이 되고 있다.게다가 영국 런던이 금융의 중심지라는 지역적 이점
도 작용했다.이와함께 80년대부터 국제화를 적극 추진,프랑크푸르트 도쿄 뉴
욕등지에 해외분공장을 건설한것도 주효했다.곧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도 분
공장이 건설된다.홍콩과 싱카포르에도 분공장건설을 검토중이다"

< 김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