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해나 친소에 따라서 작고 큰 조직을 갖고
살아간다.

흔하게 있는것이 지연이나 학연이다.

동우회는 왜정시대에 서울에 있던 경성사범학교의 마지막 졸업생중 산악
동호인의 모임이다.

이제 고희를 눈앞에 두고 있는 노인들이기에 등산이라기 보다도 산책에
가까운 산행을 하는 모임이다.

특징으로는 부부동반이라는 것이고 매주 목용일 오전10시에 관악산 서울대
입구쪽 시계탑앞에서 모여 삼막사 고개까지 오르고 있다.

경성사범은 학생이 주로 일본인이고 동포는 2할정도 있는데 현재 거처가
확인된 동포가 13명중 7인이 동참하고 있다.

본래는 졸업하면 일종훈도가 되어 교장이나 교감또는 그다음 정도의 높은
석차가 보장되는 교육자가 약속된 특전이주어진 학교였으나 해방후에
서울대학으로 개편되고 이어 시국의 변화는 십인십색의 직업을 갖게
하였으니 군경 교육자 은행원 철도원 세무원으로 아롱이 다롱이가 되고
교육자만하여도 국민학교 중학교교장에서 대학교수까지 고루 있고 동우회원
의 현재의 거처는 서울은 둘만 남고 다섯이 신도시로 분산이 되었다.

공교롭게도 안산 평촌 분당 산본 일산으로 고루 분산이 되었다.

동우회원의 이름은 재학시절의 교모가 오동나무 잎(엽)모양인데서 따온
것으로 10년가까운 세월이 흘렀는데 몇해전만하여도 여름에 비가 오면
우산을 들고 나오고, 겨울에 눈이 내리면 아이젠을 하고 거의 거르는 일이
없었다.

노세를 조금이라도 막아 보자는 세력과 친목을 다지자는데 목적이 있는데
계절따라 여행도 같이 다니는 즐거운 시간도 갖는다.

비교적 정년이 빠른 군인의 제대로 넷이서 시작된 회원이 그뒤 일자리를
놓게되는 동기새이 늘어 지금은 8명이 되었으니 회원은(가,나,다순) 본인을
비롯 김진구(예비역소장,주월비둘기부대장) 김희철(예비역소장 대령) 남궁규
(경찬서장) 사계동(예비역대령) 한규훈(한국은행부장) 홍성복(건대부중
교장)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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