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아파트가 주택업체들의 새로운 전략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방에서는 아파트 미분양현상이 위험수위에 달해있고 서울및 목좋은
수도권지역에서는 아파트를 지을만한 땅이 없어 건설업체들이 대도시 상업
지역 요지에서 주상복합아파트사업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상복합건물에서 아파트가 200가구 미만일 경우 주택공급촉진법을
적용받지 않아 국내 주택시장에서는 분양가 자율화가 실시되고 있는 유일한
주택상품인 점도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을 가열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따라 주택업체들은 대부분 부유층 주택수요자를 대상으로 주상복합
아파트의 고급화 첨단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신한이 여의도에서 분양중인 "리버타워"와 우성건설의 도곡동 "캐릭터199"
의 경우 첨단기능과 독특한 설계로 분양가격이 평당1,000만원을 훌쩍 뛰어
넘으면서 초고가아파트시대를 열었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가 첨단주택의 첨병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국적으로 주상복합아파트가 건립되고 있는 곳은 서울 부산 대전등 70여
군데.

이중 서울이 50여곳으로 주무대를 이루고 있으나 주상복합아파트신축붐은
수도권지역은 물론 부산 대전 인천등 지방 대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의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지역으로는 신대방동 보라매공원옆 상업지역이
대표적인 곳으로 나산 롯데 우성등 9개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도곡동에서도 최근 우성건설이 "캐릭터199"를 분양한데 이어 라인건설등도
올하반기에 같은 지역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어 새로운
주상복합지대로 등장하고 있다.

이밖에 공덕동등 마포대로일대를 비롯 신천동 서초동에도 주상복합아파트가
잇달아 들어설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지난해부터 주상복합바람이 불면서 공사가 진행중이거나
계획중인 주상복합아파트가 10여개에 이르고 있다.

부산의 부도심인 서면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대림산업이 문현동, 삼익이 범일동, 일성종합건설이 부암동에서 각각 주상
복합아파트를 짓고 있다.

이같이 주상복합아파트건립이 활기를 띠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아파트의
경우 미분양에 시달리면서 최근들어 분양가격대가 양분화되고 전용면적이
일반아파트수준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도심이나 교통요지에서는 값비싼 고급아파트가 분양되고 있는
반면 주거지역이나 지방 대도시에서는 실수요자층을 겨냥한 저가전략이
나오고 있다.

평당 1,200만원선인 여의도의 "리버타워"와 평당 1,100만원대인 도곡동의
"캐릭터199"는 부유층을 대상으로한 대표적인 주상복합건물이다.

반면 지난달 3.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분양완료된 목동의 "나산
스위트"(평당 486만원)를 비롯 평당 300만원대인 부산지역, 평당 200만원대
의 대전및 인천지역등은 미분양을 방지키위한 저가전략 사례이다.

또 60~70%에 불과하던 주상복합아파트 전용면적비율도 최근에 분양된
리버타워 나산스위트등 대부분의 경우는 80%선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와함께 주로 상가등 구매시설만 함께 들어가던 양상에서 벗어나 상가는
물론 골프 수영장등 스포츠시설, 사우나시설, 고급 식당,업무시설등을
동시에 입주시켜 한건물안에서 대부분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추세로
나가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은 이처럼 업체들의 다양한 분양전략을 동반하면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가 교통난해소책의 일환으로 직주근접형인 주상복합아파트
관련제도를 완화하고 도심에서 주상복합아파트의 건립을 유도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임의분양제한폭을 100가구에서 200가구미만으로 늘린
것을 비롯해 주거비율확대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중이다.

교통여건이나 편익시설이용여건이 좋고 첨단시설이 설치된다고 해서
주상복합아파트를 섣불리 구입하다가는 경제적인 손실을 입기 쉽다.

상업지역에 건설되기 때문에 분양가격이 비싼 점을 감안, 마감재를 비롯한
평면설계 시설 주차시설등 제반여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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