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관에 자리를 잡은 용품업체들은 관람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전시부스의 자동차용품도 날개돋힌듯 팔려나가자 연일 즐거운 비명.

일부 업체는 나흘동안 팔린 용품에서 남은 이익이 전시회 참가비용의
몇배를 넘고 있다며 "97년 2회 서울모터쇼 참가도 일찌감치 결정했다"고
싱글벙글.

안전및 레저관련 용품업체인 신성공업의 차량도난및 신변보호장치,
(주)라우의 자동차칼라코팅제품, 서주전자통신의 차량용 무선통화기는
판매를 준비했던 물건이 달려 아예 한정 판매를 해야할 지경.

신성공업의 차량도난방지장치는 하루 관람객의 주문이 1천개를 넘고
있으나 물량이 달려 4백여개 정도만 한정판매하고 있으며 <>(주)라우의
자동차컬러코팅제품 <>캉가루가 국내 첫개발한 투명고무코팅제품 <>서주의
차량용 무선통화기등도 오후3시도 안돼 하루 준비량이 모두 떨어져 고객들의
항의까지 받고 있는 실정.

<>.어버이날(8일)을 하루 앞두고 대우자동차 부스에서는 어린이들을 동반한
부모나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행사를 가져 눈길.

이날 모두 3만송이의 카네이션을 마련했으나 오후3시도 못돼 꽃이 동나버려
다시 꽃을 조달해 오는 모습.

기아자동차는 상용관의 앰블런스에 간호사들을 동원, 어버이들을 대상으로
혈압을 체크해주는 서비스행사를 실시.

일부업체들은 컨셉트카등 일반인들이 올라가지 못하게 돼 있는 자동차를
노인들에 한해 개방, 기념 사진을 찍어주기도.

<>.서울모터쇼장에는 국내 컴패니언뿐만 아니라 해외 컴패니언들도 대거
동원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

기아자동차는 국내 이벤트회사 소속의 미국국적 남녀 컴패니언 각각 1명씩
을 채용, 컨버터블카 주위에서 남자컴패니언은 섹소폰을 연주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배꼽티셔츠를 입은 여자컴패니언은 선정적인 포즈를 취해 관람객의
넋을 빼기도.

포드자동차는 용산 미8군내에 있는 메릴랜드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는
금발미녀 2명을 컴패니언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들은 서툰 한국말을 구사
하지만 관람객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해주는 모습.

맞춤 시트전문생산업체인 (주)아쿠앰은 관람객들을 위해 외국인 웨이터와
웨이트리스가 음료를 제공토록해 이색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유도.

서울차체공업부스에는 국내TV에 소개돼 낯설지 않은 미국 911구조대의
대원 4명이 서울모터쇼참가를 자원, 전시장에서 구급요령을 설명중인데
이들은 여행경비를 스스로 부담해서 한국을 방문.

<>.서울모터쇼의 꽃인 컴패니언들은 밀려드는 관람객들을 언제나 미소로
대하지만 일부 짖굿은 남성관람객의 행동때문에 괴로운 표정.

컴패니언들이 가장 괴로움을 하소연하는 대목은 관람객이 사진을 같이
찍는 것은 좋지만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팔짱을 끼는 행동으로 이럴때는
정말 질색이라고.

삼성중공업 안내데스크에서 근무하는 컴패니언은 사은품으로 마련한
컴팩트디스크를 받지 못한 남성관람객 두명으로부터 주먹으로 어깨을 맞아
신변의 위험을 느낄 정도.

컴패니언들은 자동차에 시승하는 관람객들이 자동차장치를 함부로 다뤄
고장을 낼때가 있다며 전시차량을 자신소유차처럼 아껴 달라고 주문.

<>.서울모터쇼장에는 즉석 노래방이 생겨 관람에 피곤함을 느낀 관람객들
에게 잠시나마 청량제로 작용.

기아자동차가 소개하는 자동항법장치(네비게이션 시스템)에는 노래방
프로그램이 내장돼 관람객이 원하는 노래반주를 작동, 관람객들에게
스트레스를 풀도록 해주는 것.

관람객들은 평소 노래방에서 하던 것과는 달리 청중들이 많고 공간이 넓어
박자를 자주 놓치고 특히 점수가 나오지 않아 기아자동차 노래방에는 상당히
용기있는 관람객이 활용.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