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잇달아 가계성수신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올연말까지 "다함께 8000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 운동은 8천여명의 직원들이 참여,가계위주로 신규고객을 적극 유치하자
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외환은행은 개인별 영업점별로 유치목표를 할당했던 기존의 수신증강운동
과는 달리 이번 캠페인에선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다음달 말까지 "저축추진운동"을 실시키로 하고 지난2일 발진
식을 가졌다.

하나은행은 이번 운동기간에 각 영업점별로 자체 목표를 설정,가계성수신을
적극 유치키로 했다.

상업은행과 동화은행도 6월말까지를 "신용카드증강기간"으로 설정,개인이
나 가계위주로 신용카드고객을 확대하고 있다.

제일은행은 오는 7월1일 창립66주년 기념일까지 흐트러진 은행분위기를
다지고 으뜸은행으로 재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다짐66"이란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에앞서 지난2월부터 두달동안 "기반다지기운동"을 실시했
었다.

국민은행은 올부터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것을 기해 실시한 이 운동에서 가
계나 중소기업들의 신규유치에 힘을 쏟았다.

이같이 은행들이 가계성수신유치운동을 적극 실시하고 있는 것은 소매금
융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최근 대형은행의 총수신이 20조원을 넘어서면서 은행간 총수신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