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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엔고로 일본기업의 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일본기업과 기술을
유치할수 있는 호기를 맞고있다.

이와관련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는 3일 KIST 국제회의실에서 "엔고에
따른 한일산업조정과 기술이전"을 주제로한 세미나를 한국경제신문사 후원
으로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두섭 나고야대교수가 주제
발표를 통해 일본기업의 기술유치방안을 제시했다.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려 싣는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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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간 기술분업의 매니지먼트 ]]]


최근의 일본기업은 심각한 경쟁력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미일간의 경쟁력 역전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일본기업의
해외생산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 일본의 산업기반이 통채로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본 경제계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산업공동화에 관한 논의는 애매한 점이 많다.

해외생산비율의 증가를 공동화의 지표로 삼는다면 일본은 거의 공동화
되어 있지 않다.

85년이후 기업의 해외진출이 가속화됐다고는 하지만 제조업분야의 해외
생산 비율은 미국의 25% 수준과는 비교도 안되는 7%미만에 그치고 있다.

또 미국산 반도체나 자동차가 성능,품질,신뢰성등의 경쟁력 지표면에서
일본수준에 근접했다고 하나 이를 추월했다는 뚜렷한 증거는 아직 없다.

문제가 된다면 경영마인드나 경영전략의 근본적인 혁신을 요구하는 최근의
구조조정 압력을 기존의 "생산현장제일주의"나 "카이젠(개선)"만으로 대응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외부지식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고 일단 들어온 지식은
절대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 "구심력"이 강하게 작용하는 나라이다.

현재 일본경제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풀세트형 산업구조도 그 근본은
일본특유의 구심력에서 비롯된다.

일본기업은 70년대 이후 몇번에 걸친 위기를 경험했으나 하청시스템의
합리화와 현장개선이라는 기존의 구심력 구조하에서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좀 다른 것 같다.

엔고기조의 정착으로 "원심력"의 작용이 너무 강력하여 기술과 생산의
국제적인 구조조정 없이는 일본경제의 장래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된 것이다.

지금의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동아시아에서 일본을 정점으로
하는 "개방형.상호의존형"의 경제시스템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의 관심은 일본으로부터 이탈되는 기술, 기업을 누가 차지하느냐라는
점이다.

일본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은 여러 선택처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하지 않는 한 우리가 우위에 선다는 보장은 없다.

최근의 일본기업의 동향을 보면 높은 기술흡수력과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가진 한국을 다시보는 움직임은 있다.

그러나 이것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는 데는 상당한 시일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과거 30년에 걸친 한일 기업간의 기술협력관계의 성과가 좋지 못하여
한국을 경원시하는 일본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기업의 신규유치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기존진출
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양호한 경영성과를 올리는 합작기업은 계속적인 기술이전을 받을 수있을
뿐아니라 일본기업의 구조조정에 필요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한국이 유망
하다는 점을 알리는 살아 있는 광고탑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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