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2005년 5월2일 새벽 1시.

한국경제신문 5월2일자 전자판이 통신망을 통해 일제히 전국 독자에게
전송되었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제 신문을 자신의 집에 있는 퍼스널 컴퓨터(PC)를
통해 받아본다.

전자판신문은 지면판보다 가격이 절반 밖에 되지 않고 또 바뀌는 기사
내용이 계속 전송돼 오기 때문에 보통의 가정에서도 전자판 신문을 보는
것이 이미 보편화 되었다.

PC로 보는 이 전자판 신문은 편집하여 인쇄한 신문의 모습 그대로가 화면에
나타난다.

커다란 기사제목이나 사진은 물론 하단의 광고까지 똑같이 나오는 것이다.

해외 현지법인이나 지사에서도 세계를 하나로 묶어 주고 있는 통신망인
"인터넷"과 정보 가공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시차없이 같은 내용의 신문을
동시에 받아 보고 있다.

이른바 "멀티미디어형 신문"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어쩌면 앞으로의 주역이 될 멀티미디어형 미래신문이 여물어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88년부터 국내 정보통신의 밑거름이 된 KETEL운영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멀티미디어형 신문을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관련 시스템을 개발
하고 있다.

멀티미디어형신문의 초보단계인 "한경 ECONET"이라는 경제정보중심의 PC
통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체 보유 과거 신문기사및 사진 등을 DB화
하여 종합정보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의 주문형 신문인 맞춤신문(NOD)을 개발, 서비스에 들어
가고 있으며 선진 정보 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미국의 거대언론 그룹인
나이트리더(Knight-Ridder)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이밖에 컴퓨터 기술과 TV를 결합한 대형 전광판 "ECONET-V"서비스와
기업체에 뉴스를 일괄 전송해 부가가치를 높여 주는 "호스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한경 ECONET"은 경제전문정보 제공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시험
운영되고 있는 PC통신 서비스로서 한국통신의 01410망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현재 뉴스속보를 비롯해 한경 본지, 자동차신문, 서강하버드비즈니스,
Knight-Ridder 해외뉴스, BBS등 19개의 DB를 담고 있다.

특히 88년부터 현재까지 33만건에 달하는 방대한 기사를 DB로 축적했으며
키워드 하나로 원하는 기사를 일목요연하게 꺼내 볼수 있다.

ECONET 서비스는 앞으로 경제전문 DB를 중점 제공하면서 직장인등의
전문가 클럽 시스템 중심 체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맞춤신문"은 국내 최초의 "주문형 뉴스 서비스"이다.

이른바 NOD(News On Demand)개념이 도입된 이 맞춤신문은 독자의 요구에
따라 읽기를 원하는 분야의 뉴스만을 컴퓨터 시스템이 자동 선별해 팩스와
PC로 즉시 전달해 준다.

기존 팩스 신문이 일정 시간에만 뉴스를 제공하는데 비해 맞춤신문은 기사
작성 즉시 이를 제공한다.

기사 전달 속도에서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Knight-Ridder 국제 금융정보 서비스"는 숨가쁘게 변화하는 국제외환
선물 자금 증권 원자재시장의 시세와 동향정보를 온라인 리얼타임으로 전해
주는 서비스이다.

나이트리더사는 본사와 독점적 제휴관계에 있는 미국의 신문그룹으로 정보
통신 부문에서도 신문업계의 모델이 될만큼 다양한 정보 매체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