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기업이 재기에 성공하기는 하늘에 별따기만큼이나 어렵고 힘들다.

그만큼 여타기업보다 더많은 노력을 해야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영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거나 무리한 설비투자등으로 좌초의
쓴맛을 본 수많은 부도기업중 몇몇업체가 재기에 성공해 주목되고 있다.

파란들 한국강관 남양등 부도를 맞았던 이들 기업들은 사업및 조직재편의
노력으로 경영정상화를 맞고있다.

<> 가구업체 파란들은 이달들어 생산 매출이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6월 부도이후 월매출이 10억원 안팎이었으나 이달들어 20일간
실적이 16억원정도여서 4월매출은 2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직원 2백15명이 낸 성과이다.

부도전 5백50명으로 월 3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4월실적은
꽤 양호한 것이다.

인천공장을 풀가동,야근을 해야 주문에 맞출 정도로 거래관계가 호전됐다.

20명의 퇴사자들이 지난 2월 법정관리개시이후 재입사,생산배가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회사측은 부도이후 처음으로 이달 근로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하고
상반기중퇴직자들에게도 밀린 월급을 줄 예정이다.

내년말까지 부채를 갚고 97년께는 순익을 올린다는 목표이다.

<> 국내 3위 강관업체인 한국강관도 이달부터 회생의 발판위에 올라섰다.

1년2개월간 계속된 당좌거래정지가 지난12일 해제된데다 대규모 건설비가
투입된 대불공단 대구경강관공장이 이달 완공,본격적인 영업회복이 기대된다.

이품목은 사회간접자본 시설투자확대에 따라 수요가 늘고있어 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회사측은 30만t규모의 이공장에서 내년부터 연간 15만t정도를 생산,
1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외부차입금등을 상환해나갈 계획이다.

기존의 배관재중심에서 탈피,자동차부품용및 기계구조용으로 강관의
용도를 넓혀나가기로 했다.

인천공장이 지난해 9월부터 정상가동되고 있어 올해 전체매출은 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있다.

지난해 매출은 1천3백20억원으로 93년보다 38% 감소했었다.

한국강관은 부도후 법정관리를 신청해 1심에서 기각됐으나 서울고법에
항고해 지난해 4월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획득,재기의 고삐를 잡았었다.

<> 세계최대의 어망.로프생산업체인 남양은 아직 당좌거래정지 처분이
풀리지 않아 어려움이 있으나 올들어 안정국면에 들어섰다.

수산업계의 불황 영향으로 지난해6월 부도를 냈던 남양은 감원 부동산매각
등으로 2백억원을 마련,당장의 자금난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홍순기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재기를 위해 60억원상당의 사유지를
기증하기도 했다.

로프기 편망기의 생산은 중단했으나 올들어 월간매출이 19억원정도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50%정도 늘어났다.

올하반기중 당좌거래가 재개될 전망이어서 영업신장에 총력,97년 흑자기조를
다지고 2천년 누적부채를 완전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이 도산선고를 받았다가 금융거래가 정상화되면서 되살아난 기업은
지난92년 1개,93년 28개,지난해 98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93년8월부터 당좌거래정지처분 업체에 대해 금융기관이 영업실적
신용상태등을 검토해 재량껏 금융거래를 재개토록 조치,부도업체들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 올해는 재기업체가 더욱 늘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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