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돈 <조흥은행 외환딜러>


지난주 국내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미달러화에 대해 오름세를 지속했다.

21일엔 장중 한때 달러당 763.70원까지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주말인 22일의 매매기준률이 3년2개월만의 최저치인 달러당
764.40원(92년2월14일 매매기준률을 764.30원)을 기록했다.

17일과 18일엔 원화에 대한 달러화의 약세심리로 외환시장참가자들이
달러보유를 기피하자 이를 이용한 투기적 매도세가 외환시장을 좌우했다.

정유사를 비롯한 기업체들의 2억달러이상의 수입대금결제를 위한
달러매수는 원화가치의 급격한 절상을 억제하는데 불과했다.

주중반경부터는 수출대금유입과 외국인주식투자자금등 달러공급물량이
증가하면서 물량압박에 따른 부담으로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인 765원이
힘없이 무너지자 달러화의 하락행진은 지속됐다.

특히 금요일에는 주말결제수요가 예상보다 적게 일어나자 일부 달러
과다매입 시장참가자들이 보유물량을 외환시장에서 처분하기 시작했고
투기적 매도세까지 가세,달러화가 763원대로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

지난 일주일간의 총거래량은 112억달러정도에 달했다.

이번주는 주중반경까지는 원화절상추세가 지속되다가 주말께 달러강세로
반전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주말에 이르러 5월초의 3억달러이상되는 결제수요에 대비한
달러화의 선취매수와 월초 원화에 대한 달러값 상승기대심리 등으로
외환시장참가자들이 달러보유를 늘릴 것으로 짐작되기 때문이다.

주초인 월요일에는 기업체들의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화요일부터 말일까지는 투신사에서 설정한 외국인전용채권형펀드(5,000말
달러)를 비롯하여 중소기업체와 대기업들의 통상 5억달러정도에 상당하는
월말수출물량 유입으로 달러매도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일 예상이다.

또 시중원화자금사정도 다소 어려워질 전망이어서 원-달러환률은 저점이
계속 낮아지는 추세를 띨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달러당 761원 부근에서는 급격한 원고에 대한 경계심리와
달러화의 자율반등을 예상한 투기적 매입세에 의해 달러화의 추가적인
하락이 저지될 것으로 점쳐진다.

따라서 이번주 원-달러환률의 변동폭은 달러당 761~765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주 비교적 안정세를 보인 원화금리는 다소 상승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번주 은행권의 하반월 지준이 새로 시각하는데다가 25일 부가가치세
납부가 3조2,000억원정도 예정되어 있고 월말인 관계로 기업체들의
자금수요와 일부 가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13%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4일자).